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생산 최적화'로 선제적 대응"전장부품 수주잔고 1년새 30% 성장…부품 통합화 집중"


  • LG전자가 부진에 빠진 MC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에만 1조259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7분기 연속 적자에 빠진 상태다. 

    윤부현 LG전자 MC기획관리FD 담당(전무)는 25일 열린 'LG전자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월 매출 1조원 수준에서도 손익이 창출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조직구조, 인력구조, 유통구조를 대대적으로 개선한 만큼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2014년 스마트폰 사업에 뒤늦게 진출한 LG전자는 대규모 R&D 인력을 채용하면서 빠른 속도로 제품 경쟁력을 확대했다. 하지만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인력은 부담으로 작용했고,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당 인력을 타부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MC사업본부 내 PMO 조직을 신설하고 주요 책임자를 교체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상품기획에서부터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등의 사업전반을 본부장 직속 조직이 총괄해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다.

    LG전자는 오는 2월 공개되는 차세대 프리미엄폰 G6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리한 차별화보다는 다수의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는 보편적 가치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전무는 "G6는 무리한 차별화를 추구하기 보다 다수의 고객에게 중요한 기능과 품질, LG만의 고객가치를 보다 완성도 높게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완성도와 제품 신뢰성에 대해서 획기적 개선을 노력하는 만큼 좋은 반응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선 모델인 G5를 통해 보편적 가치를 완성도 있게 제공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며 "LG스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주의와 자동차부품 사업의 경쟁 고조에 대해 문제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 이전부터 반덩핌 제소 등 보호무역기조는 빈번히 일어났다"며 "글로벌 생산 최적화에 노력했고 국가별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그동안 구축해 온 대응체제를 적극 활용하고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주잔고는 2015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매출 성장률은 낮지만 수주잔고 성장이 견조한 상황"이라며 "VC사업본부의 방향성은 통합화다. 전장부품 통합화가 각 분야에서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 우리가 먼저 이 시장에 진입한 IT 기업으로서 좀 더 경쟁력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