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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명보험사에서 고객의 건강관리를 직·간접적으로 돕는 헬스케어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평소에는 고객들에게 건강 상담을 제공하며 고객이 질병이 발생했을 때는 병원 예약 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을 제외한 자산규모 상위 3개 생명보험회사(한화생명, 교보생명, 농협생명)는 종신보험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교보생명은 이달 17일부터 기존 프리미어헬스케어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운영중이다.
우선 기존에 있던 '차량 에스코트'에 병원간 이송 서비스를 더했다. 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더 효율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옮겨 입원하기를 원할 경우 헬스 콜센터를 통해 이송서비스를 신청하면 엠뷸런스를 통해 이송을 돕는 방식이다.
‘건강증진프로그램’에서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바일 앱에서 고객 인증을 하면 앱에서 제공하는 건강문진을 통해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의 생활습관 관리, 만성질환 관리, 일상생활 관리 등 건강 콘텐츠도 활용 가능하다. 심리상담전문가가 고객을 직접 방문하는 ‘방문심리상담’도 진행한다.교보생명 프리미어헬스케어서비스 이용대상은 종신보험과 CI보험 주계약 2억원 이상 가입 고객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가족생활 보장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업그레이드했다"며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가족 건강관리, 일반치료지원, 중대질환 치료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종신보험 가입금액 1억 이상, CI보험 가입금액 7000만원 이상, 연금보험 월납 보험료 100만원 이상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건강관리를 위한 정보제공 차원에서 문자 발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국 병의원 정보제공 및 진료 예약, 건강상담 서비스, 중대질환 에스코트 서비스 등을 진행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고객별 건강검진 항목 설계에서부터 예약, 검진 후 결과에 따른 상담 등 전체적인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생명은 종신보험 주계약 가입금액 5000만원 이상의 계약자에게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4시간 365일 헬스콜 응대를 통해 명의 진료예약 대행을 진행한다.
암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대학병원 종양 내과 경력의 전문 간호사가 진료에 동행하고 1대1 맞춤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치매 자가 진단 및 예방 훈련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발생할 의료사고를 지원하기 위해 24시간 상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병장수 시대가 도래하면서 개인의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질병 예방은 보험금 지급 감소로 손해율 개선으로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보험사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