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개월새 2.4조 증가…'갤S7-중저가' 일등공신LG, G5 부진 여파 이어져…'G6' 등 재도약 기반 마련
  •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지난 2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의 소손원인과 차기작에 대한 재발방치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지난 2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의 소손원인과 차기작에 대한 재발방치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성과가 나뉘며 희비가 엇갈렸다. 갤노트7 여파에도 불구하고 1년새 6700억원을 더 벌어들인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7분기 연속 적자에 빠지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26일 양사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2016년 한 해 동안 각각 10조8100억원 영업이익 , 1조259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삼성전자는 매출 23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데 반해 LG전자는 매출 2조9036억원, 영업손실 4670억원으로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여파를 털어내며 3개월새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늘렸다. 영업이익률도 10.5%로 3분기(0.4%)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상반기 히트작인 갤럭시S7 시리즈와 갤럭시 A·E·J 등 중저가 라인업의 견조한 판매가 실적 반등에 일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단종 이후 기존 갤럭시S7에 블루코랄, 블랙 펄 색상을 입힌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갤노트7 교체 수요를 대거 흡수했다. 

    오는 4월 출시될 갤럭시S8에 대한 기대도 한 몫했다. 갤럭시S8은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홍채인식, 방진방수 등이 혁신 기능이 대거 탑재되면서 전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갤노트7 사태를 교훈으로 안전성을 크게 개선하며 6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 전반에 걸쳐 품질 최우선의 경영 체제를 강화해 제품 안전성에 있어 새로운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갤럭시S8은 모든 안전 장치가 반영된 첫번째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 말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V20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G5의 판매 부진과 시장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306억원 늘어난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협력사에 대한 보상과 G5 재고 상각비, 신규 모델에 대한 마케팅 투자, 사업구조 개선활동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악세서리 사업을 담당하던 IPD 사업부가 독립한 것도 적자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다행히 올해 전망은 나쁘지 않다. 차세대 프리미엄폰 G6가 3월 국내에 출시됨에 따라 2분기에는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1분기에도 인력감축, 조직개편, 원가절감, 제품 효율화 등 그동안의 노력에 힘입어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차세대 전략 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객 신뢰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 성능, 품질,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에서는 플랫폼 수 축소 등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에 집중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조직구조, 인력구조, 유통구조를 대대적으로 개선한 만큼 올해에는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전작을 통해 보편적 가치를 완성도 있게 제공한다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완성도와 제품 신뢰성에 대한 획기적 개선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