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성 조현준 회장 ⓒ효성
    ▲ 효성 조현준 회장 ⓒ효성
    효성이 고른 이익 실현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효성은 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1조9291억원, 영업익 1조16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대치인 8.5%를 달성했다.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을 포함해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 부분에서 고른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비중은 섬유(30.7%), 산업자재(21.5%), 중공업(18.6%), 화학(14.5%) 등으로 안정적이며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타이어코드 및 차량용 매트 판매 확대 ▲폴리프로필렌(PP), NF3 등의 수익성 확대 ▲중공업 부문의 실적 개선 ▲건설 부문의 경영효율성 극대화 등의 효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이뤄냈다. 

이번 실적은 효성이 베트남, 중국, 미주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구축한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의 제품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해 온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창사이래 최대 영업이익 실현으로 3세 경영을 시작한 조현준 회장의 리더십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중공업 부문은 조 회장이 맡기 전인 2012년에 2362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에도 40억원 적자를 냈지만 2014년 52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5년에는 152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중공업은 고수익 위주의 선별적 수주, 북아프리카ㆍ중동ㆍ인도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흑자전환 이후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이 뿐만 아니라 효성은 이익 실현분으로 7357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지난 2011년 IFRS 도입 이후 최저치인 267.2%를 기록했다. ㈜효성도 부채비율이 전년말 대비 36.4% 하락한 124.5%로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재무구조도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도 경청의 자세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 개발 및 신시장 개척,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 등을 통해 견조한 사업 실적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