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명이 1만8000명 1노조 '찬성' 의견 묵살'1조 클럽-5G 기술 주도' 등 '성과'로 판단해야""정치색 표출 '반대를 위한 반대' 중단해야" 지적 잇따라
  • ▲ 황창규 KT 회장 ⓒ 뉴데일리경제DB
    ▲ 황창규 KT 회장 ⓒ 뉴데일리경제DB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KT가 30여명밖에 안되는 KT새노조(2노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새다.

    1만8000여명으로 구성된 KT노동조합(1노조)은 물론 회사 직원들이 황창규 회장 연임에 힘을 싣고 있는데도 불구, 막무가내식 황 회장 '발목잡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KT새노조가 정치세력과 연계해 존재감을 키우고자 발전적 대안 제시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위들은 통신산업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이 때에 황 회장 연임에 대한 원색적 비난과 발목잡기는 KT 분열을 조장해 결국 5G 등 우리나라의 4차 산업 주도권을 잃게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 KT CEO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CEO로 추천받은 황 회장은 24일 열리는 정기 주총을 통해 최종 회장으로 연임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도 황 회장의 연임이 기정 사실화로 여겨지며, 황 회장이 내수 기반의 '통신기업'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전 세계 ICT를 선도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KT를 탈바꿈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1만8000여명이 가입된 KT노동조합은 물론, 회사 구성원들 역시 지난 3년간의 황 회장의 업적을 통해 그의 연임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문제는 조합원 수가 30여명에 불과한 KT새노조가 황 회장 연임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지속하며 연일 비난 공세를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서 KT가 언급됐으므로 황 회장은 연임할 자격이 없다는 이유다.

    실제 KT새노조는 탄핵 판결이 내려진 지난 10일 황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으며, 14일에는 약탈경제반대행동, 윤소하(정의당) 의원실 등과 국회서 KT이사회 개혁을 요구하는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내부 구성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헌법재판소는 탄핵결정문을 통해 KT, 현대·기아차 등은 피해자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연임에 지장을 줄 만한 범법 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지난 3년간 보여준 성과도 상당히 안정적이었다는 평이다. 특히 실적 면에서 지난 2015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 2929억원을 기록한 KT는 작년 1~3분기(1조2137억원)에 이미 전년 실적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부실 공룡' 이미지를 말끔히 벗어 던졌다. KT가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KT CEO추천위원회 역시 이를 높이 평가해 그를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업계는 KT새노조가 2만3600여명의 전체 직원 중 불과 30여명 만이 가입된 노조이다 보니 존재감을 키우고자 '반대를 위한 반대'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임금·복지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기보다 총선과 대선 등 선거철마다 진보성향 정당, 민주노총 등과 연대해 각종 사회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정치이슈를 화두로 내걸로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이 계속 황 회장의 발목을 잡는 이유도 결국 정치세력과 연계해 존재감을 키우려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무차별식 KT새노조의 '반대를 위한 반대' 행위가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통신산업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KT새노조의 황 회장 연임 반대 움직임은 대다수 직원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더욱이 황 회장과 핵심 임원들이 물러날 경우 뚜렷한 대안도 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 움직임을 이제 그만 중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5G는 물론 인공지능,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인 이때, 이들의 무차별적 '황 회장 연임반대'는 결국 KT 분열을 야기해 통신산업 전체의 위기를 낳을 수 있다"며 "KT새노조는 '제살 깎아먹는 식'의 행위를 중단하고, 5G 등 4차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KT가 선점할 수 있도록 회사 구성원들과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