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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일부가 침몰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르며 추가적 인양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이통사들이 사고 인근 지역의 원활한 네트워크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대규모 집회로 이미 위기 대응 능력을 검증받은 만큼, 세월호 인양작업 인근 트래픽 폭증시 '네트워크 수용량'을 처리하는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23일 기준 높이 22m인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24.4m까지 인양했다.
이에 따라 사고 인근 지역인 전라남도 진도군 팽목항에는 사고 유가족과 인양 작업자, 수많은 취재진 등 수많은 인파들이 몰렸다.
이통사들은 이로인한 트래픽 폭증시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네트워크 수용량 처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세월호 인양 현장 및 팽목항 인근 데이터 수용 용량을 사고 발생 직후 증설 완료 했으며, 지속 유지 중에 있다.
최종 인양 장소인 목포신항만 부두에도 역시 네트워크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용량 증설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인근 지역 트래픽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해 데이터 용량 관리에 만전 기할 예정이다.
KT는 네트워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트래픽이 증가하지 않아 관련 장비를 추가 증설하진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단 설명이다.
KT 측은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인근 기지국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이상시 즉각 투입될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사고 인근의 네트워크 트래픽이 5~10% 증가 수준을 보였지만, 현재 구축된 장비들로 커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네트워크 직원들을 비상 대기 운영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이용자가 유발된 탄핵 관련 집회들이 트래픽을 처리하는 업무에 있어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됐다"며 "통신 서비스 품질이 안정되게 제공돼 세월호 인양 작업 및 관련 내용들이 국민에게 원활히 전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통사들은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여 뒤인 2014년 5월 1일, 세월호 피해자와 피해 가족에게 2014년 4월, 5월분 통신비 전액을 감면키로 결정한 바 있다.
통신비 감면대상은 세월호 승객과 승무원 중 사망자, 실종자로만 제한됐다.
뿐만 아니라 사망·실종자 명의의 해지 건에 대해 위약금과 잔여 할부금 전액도 감면했다. 피해자중 생존자에 대해서는 사고와 관련해 단말기가 파손됐거나 분실해 기기변경을 원하는 경우, 잔여할부금을 전액 면제하고 기기변경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