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5차 브리핑 진행"운항 줄여 신뢰회복 노력"경영진 거취 질문에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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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내년 동계기간 운항량을 줄여 운항 안전성 확보에 주력한다.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 긴급 지원금을 편성해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제주항공은 31일 오후 5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한 5차 브리핑을 진행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이날 무안 사고 현장에서 올라와 직접 브리핑에 참석했다.유족에 대한 사과로 운을 뗀 김 대표는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15% 줄여 운항 안정성 강화에 힘쓰겠다”라며 “상황을 빠르게 수습하고 안전대책을 강화해 신뢰회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운항량 축소는 기존의 무리했던 운항을 축소하는 차원이 아닌 추가로 정비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축소 범위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향후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며 대체 가능한 노선을 선별해 내부적인 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최근 불거진 정비 인력 부족에 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했다.김 대표는 “2019년 기재 당 정비사 비율이 12명이었지만 현재는 12.6명으로 늘었으며 국토부 기준인 12명을 충족하고 있다”라며 “현재 2019년보다 기재가 3대 줄었고 내년 연말까지 정비인력 560명을 운용이 목표”라고 말했다.이어 최근 벌어진 랜딩기어 이상으로 인한 회항과 추락사고에 대한 경영진 책임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해당 항공기는 운항 당시 랜딩 기어를 수동으로 조작하는 케이스가 덜 닫혀있어 에러 사인이 발생했으며 통신센터와 소통 후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30일 전체 점검을 마친 해당 항공기는 현재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영진의 거취를 논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며 수습 이후에도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라며 “사고 발생과정이 당사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사고의 명칭도 ‘제주항공 참사’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또한 향후 진행될 장례 절차에 대해서도 회사 입장에서 모자람이 없도록 진심을 다해 수습할 예정이며 보험금과 별개로 유가족의 생계와 관련된 회사 차원의 긴급 지원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과 회사 임직원들의 심리 지원과 관련해서 정부와 의료기관과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비쳤다.더불어 일본 간사이 회항과 관련해 은폐를 하려는 의혹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륙 중 발생한 엔진 결함을 당시 기장이 버드 스트라이크로 보고해 혼란이 빚어진 일이라고 말했다.해당 엔진은 독일에서 MRO를 진행한 결과 버드 스트라이크가 아닌 제작 결함으로 밝혀졌고 경찰 조사 결과도 최종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는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한편, 김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공지문을 통해 있어서는 안될 사고가 발생했으며, 각자 맡은 일을 수행해 함께 극복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