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의 오랜 유통구조 한계였던 ‘공판 시스템’ 깨고 계약재배 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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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10 참외. ⓒ이마트
이마트가 '베스트10' 참외를 처음 론칭하고 전국 전점에서 20억원 규모로 판매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가격은 1만3800원(1.5kg)으로 일반 참외(현재 1.5kg 행사가로 9980원) 대비 20~30% 가량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베스트10' 참외는 경북 성주지역에서 엄정한 기준에 따라 참외 농사를 가장 잘 짓는 '참외 달인' 10명을 선발해 출하한 최상등급 품질의 참외다.
성주는 국내 참외 총 물량의 70%를 차지하는 생산지로 뛰어난 영농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베스트10' 출시로 이들이 농사지은 정품 참외가 전량 이마트로 입고되면서 일반 소비자들도 아삭한 식감, 향, 당도가 뛰어난 참외 맛을 볼 수 있게 됐다.
최근 뛰어난 맛이 보장되는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이마트에서 프리미엄 딸기의 경우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고객에게 이번 참외를 공급하기 위해 수년간 참외의 유통구조를 분석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참외 가격 널뛰기를 잡기 위해 '계약재배' 방식도 선택했다.
참외의 경우 물량 대부분이 ‘공판 시스템’에 갇혀있는 유통구조로 공판 시세에 따라 소매가가 곧바로 영향을 받는 구조적 한계를 띄고 있다.
성주 물량이 전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 나머지 일일 가격의 상승-하락분을 상쇄할 수 있는 완충 쿠션이 없는 것이다.
시세 변동이 보다 작게 반영되는 계약재배 비중이 증가하게 되면 가격 진폭을 최소화해 안정된 물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
이마트는 참외 가격 안정을 위해 계약재배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 참외 총 물량 4000톤 가운데 도입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20톤, 올해는 3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우민성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기호식품인 과일은 품질, 맛이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이어서 이에 대한 소구도가 높다"며 "프리미엄 참외를 이마트에서 저렴하게 맛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