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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이동통신3사의 실적 안정세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전략 프리미엄폰 부재로 마케팅 비용을 아꼈기 때문이다.
특히 마케팅 비용을 절감에 이어 유·무선 사업 성장세에 힘입은 LG유플러스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2분기에는 LG G6,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마케팅 지출 및 대선 후보들의 잇따른 통신요금인하 압박 등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19일 증권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 1분기 예상 매출은 4조 29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4112억원으로 집계됐다.
KT는 같은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5조 6042억원과 401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62%, 4.31%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분야 고른 성장으로 1분기 이통3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예상 매출은 2조 8682억원으로 6.39%, 영업이익은 1871억원으로 9.6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해에도 LG유플러스는 유·무선 분야의 고른 성장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1% 성장한 7465억원을, 매출액은 6.1% 개선된 11조 45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7300억원, 매출액 컨센서스 11조1854억원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었다.
이 중 무선 수익은 LTE 등 질적 수준이 높은 가입자 비중을 높이면서 전년(2015년)보다 2.1% 성장한 5조4320억원을 기록했으며, 유선수익 역시 TPS(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와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7.9% 상승한 3조5655억원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업계는 LG유플러스를 제외하면 SK텔레콤과 KT의 매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이며, 마케팅 비용을 아낀 것이 수익성 개선의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
다시말해,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수익 확대가 아닌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프리미엄폰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마케팅 비용을 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2분기엔 이통사들의 호실적이 이어질 지 미지수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8과 LG G6 등 프리미엄 폰이 4월에 잇따라 출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일며 마케팅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4월 한 달간은 프리미엄 폰 시장의 열기가 쉽사리 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대선 형국 속 유력 대선후보들이 표심을 잡기 위한 통신서비스 공략들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이통사들에게 통신요금인하를 공통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다음달 새정권이 들어서게 되면 관련 정책으로 이통사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