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분기 영업익 358억원… 사드 여파로 전년比 '69.9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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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9.9% 감소한 35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07억원을 기록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줄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보복 사태 여파로 중국 법인의 실적이 부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줄었다.

오리온 측은 "중국 법인은 현지 제과시장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사드 배치로 인한 현지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법인은 개별기준 매출액 1733억원을 기록해 내수경기 침체 속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 여파를 극복하고 신제품 '꼬북칩'이 지난 3월 출시 이후 6주만에 매출액 15억원을 돌파하고 봄 한정판으로 출시한 '초코파이 정 딸기'가 인기를 끈 덕분이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1.3% 성장했으며 러시아 법인 매출도 29.6% 증가했다. 오리온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인근 동남아 국가를 공략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중국 내 반한 여론이 3월을 정점으로 4월 이후 진정됨에 따라 실적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실적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