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보안 강화 및 전직원 대상 보안 예방 대책 마련모바일 대책 마련 시급...안드로이드 OS '위험' 노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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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동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랜섬웨어(ransomware)가 국내까지 위협하면서 게임업계의 사내 보안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랜섬웨어는 사용자가 컴퓨터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완전 차단하며, 모든 파일을 암호화시켜 사용 불능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악성코드(malware) 중 하나다.

제작자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이 현재 유일한 '복호화 및 치료 방법'이지만,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싼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랜섬웨어 배포자는 암호화된 계좌를 사용하고 있어 검거하기도 쉽지 않다.

16일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등 국내 게임업계에 따르면 주말 사이 자체적으로 랜섬웨어에 대해 분석하고 사내 보안을 강화한 상태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랜섬웨어의 위협을 막기 위해 이미 사내 보안을 강화한 상태"라며 "내부 직원들에게도 윈도우 OS(운영체제)와 백신 프로그램의 최신업데이트 설치, 불분명한 수신자의 메일 열람 금지 등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 역시 "사내 보안팀이 지난 월요일 출근에 앞서 안전조치를 끝내 놔 전 직원이 이상 없이 업무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사내 보안 수준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특별히 추가적인 조치는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랜섬웨어의 위험성을 수시로 공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많은 기업의 보안을 뚫고 랜섬웨어가 침투했듯, 프로그램 설치 파일이나 업데이트 파일에 감염된다면 일은 걷잡을 수 커질 수 있다는 게 보안 업체 전문가의 전언이다.

한 백신 프로그램 개발사 관계자는 16일, "공격자가 깊숙이 침투해 감염시킨다면, 신뢰 된다고 믿었던 사이트에서도 위협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마냥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위험성을 부각시켰다.

이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을 위협하는 랜섬웨어도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랜섬웨어는 현재 안드로이드 OS 기반에서 나타났으며, PC와 마찬가지로 아직 제대로 된 해결책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한편, 맥OS와 iOS에서는 현재까지 랜섬웨어가 발견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