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공급·수질 모니터링 후 추가 개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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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4대강 6개 보 수위가 평균 0.69m 낮아진다. 우선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양수 제약수위까지 개방하고서 2단계로 지하수 제약수위까지 추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부터 4대강 대형보 중 6개를 상시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낙동강의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이다.
개방 수위는 모내기 철을 고려해 농업용수 이용에 지장이 없는 수준(양수 제약수위)까지 연다.
개방에 따른 보별 수위 차는 고령보 1.25m(개방수위 18.25m), 달성보 0.50m(13.50m), 창녕보 1.00m(9.50m), 함안보 0.20m(4.80m), 공주보 0.20m(8.55m), 죽산보 1.00m(2.50m) 등이다.
낙동강수계 보는 평균 0.74m, 금강은 0.20m, 영산강은 1.00m 수위가 낮아진다.
보 개방은 수생생태계와 농업용수 사용을 고려해 시간당 2~3㎝씩 서서히 낮춘다. 개방수위까지 1~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영농기가 지나면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보 수위를 지하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하수 제약수위까지 추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다.
모니터링은 국토교통부·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한국수자원공사·한국농어촌공사 등이 29일부터 용수 공급, 어도 등 수생생태,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총유기탄소(TOC) 등 수질, 유속, 지하수위, 경관 등을 살핀다.
수생생태는 수위저하 전·후(5월 말~6월 초), 장마 직후(7월), 안정화 후(8월 말~9월 초), 수온 하강기(11월) 등 연내 총 5회 조사한다.
6월 한 달간은 매일 개방 상황을 살펴 비상상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모니터링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도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나머지 10개 보에 대해선 수생생태계 상황과 수자원 확보, 보 안전성 등을 검토하고 양수장 시설 개선 등을 거쳐 단계별로 개방 수준과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22일부터 국무조정실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물관리 상황반을 설치하고 현장조사와 지자체, 인근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농업용수 공급과 수변 시설 이용 등에 문제가 없게 개방 수준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대강 보를 즉각 전면 개방하지 않는 것은 보를 건설한 지 5년이 지나 수생생태계 등에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생태·자연성 회복도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어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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