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증 이어 '빅스비' 음성기반도 연계미래형 은행 구현, 지능형 뱅킹서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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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에서 시작된 핀테크 바람이 은행 서비스의 틀을 바꾸고 있다.발원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8이다. 삼성전자는 홍채인증을 시작으로 최근 음성기반 지능형 인터페이스인 '빅스비'까지 선보였다.이에 은행권은 빅스비를 연계한 음성기반 뱅킹 구현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삼성 빅스비 서비스를 연계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신한S뱅크 mini+'를, 우리은행은 '원터치개인 삼성페이 서비스', KEB하나은행은 '음성 인식 텍스트뱅킹' 등을 같은 날 일제히 선보였다.지방은행인 경남은행도 삼성패스 생체인증서비스 '투유금융센터 앱'을 출시하며 음성인식 금융서비스 대열에 합류했다.모두 다른 이름으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삼성전자의 음성기반 기능을 토대로 구현된다.'빅스비, 엄마한테 10만원 보내줘'라고 간단하게 말하면 간편 이체가 이뤄지는 식이다.이체를 위한 본인인증 방식은 지문 또는 홍채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그동안 상대방 계좌를 입력하고 본인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눌러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졌다.실제 이체까지 걸리는 시간은 15초 내로 고객이 느끼는 편의성은 한층 높아졌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간편 이체 외에도 음성명령을 통해 잔액 및 거래내역 조회도 가능하다. 또 로그인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환율 조회를 할 수 있다.이체 가능거래 금액은 은행마다 다를 수 있으나 1일 3회까지, 최대 300만원 내에서 가능하다.
앞으로 은행들은 음성기반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설계, 투자 및 상담 등 다양한 업무에서도 디지털금융 서비스 개발에 온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의 스마트뱅킹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과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비금융권 서비스와 금융서비스 제휴를 통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