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 수단, 지문 이어 홍채 서비스 준비 중연내 음성 인식하는 카우치 뱅킹도 선보일 계획
  • ▲ 삼성 갤럭시노트S7 홍채 인식 기술 설명회.ⓒ 뉴데일리
    ▲ 삼성 갤럭시노트S7 홍채 인식 기술 설명회.ⓒ 뉴데일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생체 인증 수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음성이나 안면인식 등 금융권 내 불붙은 바이오 인증 도입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현재 갤럭시S8 홍채 인증을 활용한 금융거래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지난 4월 출범 후 선보인 지문 인증 방식에서 홍채 인식으로 범위를 늘리고 고객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삼성 갤럭시S8나 S8+ 사용자라면 앞으로 케이뱅크에서 홍채 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금융권 후발주자인 케이뱅크가 기존 은행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서둘러 홍채 인증 서비스를 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과 PC에 최적화된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서 바이오 인증 분야에서 기존 은행들보다 뒤처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인터넷 전문은행에게 밀리지 않도록 생체 인증 등 핀테크 기반 금융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문과 홍채 도입은 물론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소리(SORi)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금융권 바이오 인증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음성 명령만으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고 잔액 조회나 간편송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홍채인증 서비스인 삼성패스까지 탑재해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없이 홍채 하나로 금융 거래가 이뤄지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안면 인식 활용 등 생체 인증 범위를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최근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음성기반 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바이오 인증을 통해 은행 어플리케이션(앱) 자동 실행, 계좌 조회, 송금이 이뤄진다.

    아울러 손바닥 정맥센서를 활용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이 영업점에서 신분증 없이 금융거래를 바이오 인증 접목 업무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시중은행 뿐 아니라 주요 카드사들 역시 스마트폰 앱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시 홍채 인증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도입했다. 

    홍채 인식으로 보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보험사도 등장한 상태다.

    기존 공인인증서를 통한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높은 생체 인식 기술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주요 금융사들 역시 지문이나 홍채, 음성등 간편하고 편리한 생체 인증 수단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금융거래를 최대한 늘려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케이뱅크 역시 음성 인식 금융 서비스인 '카우치 뱅킹' 오픈을 앞두고 홍채 인증 서비스를 먼저 도입, 서비스 제공에 있어 시중은행과 속도를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전부터 방어 태세를 철저히 갖춘 은행들이 생체 인증, 핀테크 기반 금융 서비스를 케이뱅크보다 한 발 앞서 선보이고 있다"며 "기존 은행들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