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인기 맥주 순위 TOP5에 3개가 수입 맥주
편의점 전체 맥주 판매량 中 수입맥주 비중 50% 이상
  • ▲ 맥주를 사기 위해 보고 있는 고객들. ⓒ진범용 기자
    ▲ 맥주를 사기 위해 보고 있는 고객들. ⓒ진범용 기자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술(혼자 마시는 술)·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편의점에서 '수입 맥주 4캔 만원' 프로모션을 진행한 이후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수입맥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2일 A편의점에 따르면 맥주 매출은 2014년 11.5%, 2015년 14.9%, 2016년 18.4%로 급증했다. 매년 두자릿 수 이상 시장이 꾸준하게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의 신장률을 따로 보면 수입맥주가 맥주 전체의 매출을 견인한 것을 알 수 있다.

    B편의점의 경우 국산맥주의 매출신장률은 2012년 19.8%, 2013년 11.0%, 2014년 4.6%, 2015년 1.0%, 2016년 7.6%  증가했다. 올핸 5월까지 6.0% 신장했다.

    반면 수입맥주는 2012년 70.2%, 2013년 33.6%, 2014년 40.6%, 2015년 74.9%, 2016년 40.7%, 올해 5월까지는 61.0% 신장률을 기록했다.

    C편의점 역시 국산맥주 매출신장률은 2015년 19.2%, 2016년 18.3, 올해 5월까지는 18.7% 성장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수입맥주가 101.3%, 75.6%, 83.6% 신장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수입맥주의 높은 신장률은 연도별 맥주 판매 순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A편의점 자료를 보면 2014년 1위 카스 355㎖, 2위 카스 500㎖, 3위 카스큐팩 1.6ℓ 등 최상위권을 국산 맥주가 차지했다.

    그러나 편의점 맥주 시장을 주도하는 '수입맥주 4캔 만원' 프로모션이 시행된 직후인 2015년에는 1, 2위 변동은 없었지만, 3위에 아사히 500㎖가 처음으로 올랐다. 이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순위에는 아사히 500㎖가 2위를 차지했고 4위 하이네켄 500㎖, 5위는 칭타오 500㎖가 차지했다.

  • ▲ A편의점 연도별 맥주 판매 순위. ⓒ뉴데일리 DB
    ▲ A편의점 연도별 맥주 판매 순위. ⓒ뉴데일리 DB


    수입맥주의 인기가 이렇게 높아진 이유는 '4캔 만원' 프로모션으로 가격이 국산 맥주와 비슷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22일 기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카스 355㎖의 가격은 2000원이며, 카스 500㎖는 2700원이다. 4캔을 구매하면 카스 355㎖ 8000원, 카스 500㎖는 1만800원이다. '수입맥주 4캔' 프로모션으로 1만원으로 구매가 가능한 수입맥주와 가격이 대동소이하다.

    편의점을 찾는 혼술·홈술족의 경우 젊은 층의 비중이 높아 종류가 다양한 수입맥주를 구매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맥주 매출의 전체 50% 이상을 수입맥주가 차지하고 있다. 2015년 프로모션 이후 수입맥주의 점유율이 눈에띄게 증가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만의 취향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 급증하면서 맥주 역시 기존 국산 맥주보다 다양한 수입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라며 "4캔을 구매하면 가격 차이까지 없어져 수입맥주 열풍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