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부스에 임원들 나와 해외 관계자들 직접 미팅한국관 국내 기업 임상 데이터 발표로 R&D 성과 공개
  • 한국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미국에서 전 세계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19~22일(현지시각) 열린 '2017 BIO 인터내셔널컨벤션(바이오USA)'에서 한국 기업들은 임상 파이프라인을 공개하고 전시 부스를 통해 기업 홍보를 펼쳤다.

    전세계 제약 및 바이오 종사자들이 모이는 바이오USA는 바이오 임상관련 정보 공유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비즈니스 파트너링 특화 행사로 평가된다.

    올해는 론자,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상위 제약사를 포함해 총 1500곳이 참가했다. 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임상시험수탁기관 등 주요 관련업체 종사자 1만6000여명이 방문했다.

    국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전시 부스를 세웠고, 부스 없이 세션 발표와 비즈니스 파트너링 등에 참여한 국내 기업까지 합하면 총 100여곳이 넘게 모였다.

  • ▲ 한국관에서는 휴온스글로벌, 디엠바이오 등 14개 기업이 소개됐다. ⓒ뉴데일리경제
    ▲ 한국관에서는 휴온스글로벌, 디엠바이오 등 14개 기업이 소개됐다. ⓒ뉴데일리경제

     

    올해 바이오USA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기업 홍보 부스 보다 국가관 운영이 늘었다는 점이다. 국가관은 지역 기업을 홍보하고 해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운영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올해 가장 많은 기업이 참가하면서 행사장 한 가운데 최대 규모 국가관을 설치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새로운  바이오 강국으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한국도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한국관 부스를 설치하고  휴온스글로벌, 디엠바이오, 강스템바이오텍, 인트론 등 14곳을 홍보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메디포스트, 신라젠, 제넥신, 코오롱생명과학 등 4개 기업과 공동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 R&D 성과 홍보활동과 파트너링 지원을 위한 홍보관을 운영했다.

  • ▲ 삼성바이오로직스 윤호열 상무가 내년 가동될 3공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
    ▲ 삼성바이오로직스 윤호열 상무가 내년 가동될 3공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

     

    창사 첫 해인 2011년부터 7년째 바이오USA에 참가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항체 모양을 본 뜬 부스를 설치하고, VR(가상현실) 헤드셋으로 인천 송도 공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해외 관계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3공장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 CMO업체로 올라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6만 리터의 규모로 2020년까지 글로벌 생산규모 1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 ▲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처음 부스를 설치하고 퇴행성관절염 치료 신약 '인보사'의 홍보에 주력했다. ⓒ뉴데일리경제
    ▲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처음 부스를 설치하고 퇴행성관절염 치료 신약 '인보사'의 홍보에 주력했다. ⓒ뉴데일리경제


    올해 처음 부스를 설치한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알리기에 주력했다. 인보사는 사람의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보사의 가치와 시장성을 알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의지를 반영해 코오롱생명과학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의 부스를 설치했다. 또 인보사의 개발을 주도했던 이범섭 부사장이 부스에서 직접 해외 관계자들과 미팅했다.

  • ▲ 셀트리온은 연구소 차원에서 해외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주도했다. ⓒ뉴데일리경제
    ▲ 셀트리온은 연구소 차원에서 해외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주도했다. ⓒ뉴데일리경제


    부스를 설치한 3곳 가운데 바이오USA에 2004년부터 가장 오래 참석해왔던 셀트리온은 권기성 상무를 비롯한 연구소 직원들이 해외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화이자를 통해 판매되고 있어 이에 대한 행사장의 관심이 높았다. 여기에 후속제품인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시장 진출도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부스를 통해 들어오는 미팅 의뢰가 많아 연구소 직원들이 긴급 투입돼 미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