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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독자적으로 체크카드 사업을 시작하면서 각사에서 유효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체크카드 사업을 전개 중이다. 특히 증권카드로서의 기능도 겸하는 경우가 많아 주식 투자시 수수료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 주 사용자가 젊은 층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고객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신용카드 이용 비중은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40.8%로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직장인 고객을 타깃으로 한 ‘QV TABLE 체크카드’를 지난 5월 출시, OTP를 결합해 체크카드기능뿐 아니라 증권카드, 인증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직장인 고객을 위해 점심시간 식음료 업종에서 캐시백 할인 효과를 제공했다.
이에 앞서 NH투자증권의 모바일 증권 브랜드인 ‘나무(NAMUH)’에서 발급하는 나무 체크카드도 내놨다. 젊은 고객들의 사용 빈도가 높은 소셜커머스, 커피, 편의점 등의 항목에서 10%씩 할인 혜택도 있다.
계좌와 연동해 사용 즉시 금액이 빠져나가는 체크카드의 특성을 활용해 소액을 모을 수 있는 ‘모바일 저금통’도 내놨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나무씨(NAMUH C)’ 어플을 출시하고 커피, 택시, 외식 등 평소 사소하게 돈을 쓰게 되는 습관을 참을 때마다 정해진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모을 수 있도록 했다. 나무 체크카드 이용객은 카드 사용 시 소액을 적립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투자시 수익률 혜택을 제공해 자산관리에 도움을 주는 카드도 경쟁적으로 나왔다.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체크카드 사업에 뛰어든 KB증권은 지난 2013년 ‘able(에이블)’ 카드 시리즈를 내놓았다. 이 중 ‘에이블 아이맥스(i max)’ 카드는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 가입시 카드 이용 실적만큼 투자금에 추가 수익률을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가 발매하는 ‘CMA R+’ 체크카드는 사용 실적이 늘어날수록 CMA 계좌의 금리를 함께 올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유안타증권도 ‘CMA+’, ‘Stock+’, ‘Life+’의 3종을 내놓고 각 상품별 특성에 맞는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중 증권카드인 Stock+는 당월 국내 및 후강퉁 주식 약정 금액에 따라 사용금액의 일부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주식계좌 전용 체크카드다. CMA+는 이용 실적에 따라 CMA 수익률을 추가로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를 통해 일반 고객에게 자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으면서 동시에 타 금융상품으로의 연계도 수월해 효과적인 수익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