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차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 발표4가구 중 1가구(23.6%) “현재 생활에 불안 느껴”
  • ▲ ⓒ생명보험협회
    ▲ ⓒ생명보험협회
    국민연금 기금 고갈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보험사가 운용하는 사적연금 규모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적 사회보험만으로 최저 노후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제17차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생명보험 가입 현황과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 태도, 행동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1976년부터 3년마다 시행됐다. 기존 명칭은 ‘생명보험 성향조사’였으나 올해부터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로 변경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3.6%가 “현재 생활에 불안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불안의 주요 이유로는 ‘물가·경기’(65.4%)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자신과 가족의 건강’(54.6%), ‘노후 생활’(50.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상 가구주 가구에서 노후 생활자금에 대한 불안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40대~60대 이상 가구주의 94.3%가 노후 생활자금에 대해 염려된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50대 가구주의 30.5%는 “매우 염려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도는 30~50대 가구주 가구에서 두드러졌다. 이들 연령대의 연금보험 가입 희망 응답률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실제 민영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 가입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6.3%로 조사됐다.

    현재 가입된 연금보험의 월 예상 연금액은 ‘100만원 미만’이 86.7%로 가장 많았으나 최소 필요 노후생활자금으로 ‘200만원 이상’을 꼽은 응답자가 81.1%에 달해 향후 사적연금 시장의 잠재 수요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연금보험료로 ‘월 25만원 이상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6.7%에 달했으며 이 중 30~50대 가구주 가구가 가장 높은 지출 의향을 보였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들의 노후 대비 불안과 사적연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