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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상장시킨 ‘미니코스피200선물’이 최근 미국 투자자 거래가 허용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미니코스피200선물은 지난 2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투자적격상품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미니코스피200선물은 미국 투자자들의 직접 거래가 허용됐다.
앞서 지난 2008년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CFTC의 인증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쾌거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5년 7월 미니코스피200선물을 국내 상장시켰다. 상장된 지 1년여 만에 일평균 거래량이 4만 계약을 돌파, 상장 초기 대비 2.5배나 증가하는 등 출범 초기부터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미니코스피200선물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나 기존 코스피200 선물지수 대비 계약당 거래 금액이 5분의 1 수준이다. 말 그대로 ‘미니(Mini)’ 사이즈 거래가 가능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선물지수에 비해 편의성이 좋고 증거금이 기존 코스피200선물보다 저렴하고 주식 보유분만큼만 소량 헤지가 가능하다는 이점 등으로 다양한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이미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도 다수 참여 중이다. 미국 현지 법상 CFTC의 인증을 받아 현지 투자자들의 투자를 정식 승인받았을 뿐 기존에도 싱가포르 등 제3국을 통해 미국인들의 투자가 다수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출범 초기인 만큼 아직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인지도가 낮은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니코스피200선물 투자자 비중은 기관 27%, 개인 16%인데 비해 외국인이 57%로 가장 많았다.
올 상반기에는 그 차이가 더 벌어져 기관은 25%, 개인은 10%로 더 줄었으나 외국인은 65%로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는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을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이탈이 일부 발생했다는 해석도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관과 외국인 비중이 높은 것은 여타 메이저 지수와 같은 속성을 보이는 것”이라며 “양도세 부과대상으로 지정된 것과는 무관하며 고위험 상품이니 만큼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장벽이 다소 높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미국 CFTC 인증에 따라 미니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안전하다는 대외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국 정부 사이트 등에도 등재되는 등 장기적으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