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사간 임단협 난항, 장기화 예고코나·G70 등 신차 생산에도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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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사진.ⓒ뉴데일리


    자동차 업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노조가 6년 연속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판매 감소와 내수 시장 위축에 이번 노조 파업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현대차의 첫 소형 SUV 코나를 비롯해 내달 출시할 제네시스 G70 등의 생산 차질이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다.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경우, 올해 실적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0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시작한다. 오후 3시30분에도 2시간 동안 공장 가동을 멈춘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4일에도 2시간씩 4시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의 이번 파업은 올해 진행 중인 임금 및 단체교섭에 있어 특별한 진전이 없자,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꺼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금 지급, 정년 연장,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기아차 노조의 움직임도 우려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이라는 강공을 꺼내면서 기아차 노조도 현대차그룹을 동시에 압박하던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던 탓이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2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파업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노사간 통상임금 소송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올해 교섭의 난항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24차례의 파업으로 3조1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초래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도 첫 파업을 시작, 현대차는 물론 자동차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본격화된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판매가 급감했다. 미국에서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