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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3월부터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판매가 급감했지만, 하반기에는 전기차 위에둥 출시와 IT 선호도 높은 중국 구매자를 위한 맞춤형 영업 전략을 구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단기적인 판매 확대에 집중하기 보다는 상품경쟁력 강화와 딜러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경영환경 개선 시를 충실히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6일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신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국 등 주요시장의 둔화로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219만76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감소했다. 단, 중국을 제외하면 187만60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판매 악화가 현대차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4% 감소한 30만1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중국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상반기 중국시장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2월까지는 전년 대비 9%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며 양호했다. 하지만 3월 이후 국내 반한 정서(사드 여파) 확대로 판매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 하에서도 단기적인 판매 확대를 지양하고, 판매 정상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중국시장 전용차인 전기차 위에동을 출시한다. 위에동(아반떼HD)은 이달부터 현대차의 중국법인인 북경현대에서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또한 IT 선호도가 높은 중국 소비자들을 고려해 중국업체 바이두와 공동 개발한 맵오토 등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자용 상무는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딜러 네트워크를 확대해 판매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