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 위기설 관련 반대 전망 등장… "ECC '수익성-가동률' 확신 못해"에탄 평균價 백만 Btu당 '3.65弗… "더 오를 경우 수익 악화 불가피""美 예상 증설량 700만t… 글로벌 수요 증가율 4% 수준 그쳐"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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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naphtha cracking center) 중심의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미국의 ECC(ethane cracking center) 증설 영향으로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반론이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늘어나는 ECC로 에탄(ethane)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만큼, 당초 예상했던 ECC의 수익성과 가동률이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의 ECC 증설이 국내 NCC 수익성 감소를 야기할 것이라는 그동안의 전망을 뒤집는 분석이다.
에탄을 원재료로 석유화학 기초유분인 '에틸렌(ethylene)'을 생산하는 ECC는 에탄 가격 변동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 올해 에탄 평균 가격은 일백만 Btu(British thermal unit)당 3.65달러다. 3달러 수준의 에탄은 ECC의 수익성을 보장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오른다면 ECC 가동률을 낮춰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ECC는 미국의 셰일가스(shale gas)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각광받기 시작한 화학제품 생산설비다. 하지만 전력 생산용 메탄(methane)이 셰일가스에 가장 많이 포함돼 있고,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원료로 사용하는 에탄과 프로판(propane)은 그 비중이 최대 20%를 넘지 못한다.
미국 현지에서 늘어나는 ECC에 맞춰 에탄의 생산량이 늘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은 지난해 전체 화학제품의 69%를 에탄을 이용해서 만들었고 16%를 프로판을 이용해 생산했다. 현재 생산되는 에탄-프로판으로 기존 수요와 늘어난 신규 ECC 피드스탁(feedstock)까지 충족시키기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미국의 에탄 생산량은 2426만t. ECC 증설로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 에탄은 1200만t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셰일가스 개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존 생산량의 50%를 2년 안에 추가로 만들어낸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증설되는 미국의 ECC에서 생산될 에틸렌이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ECC 증설로 늘어나는 에틸렌 생산량은 700만t. 현재 글로벌 에틸렌 생산능력은 1억 7200만t으로 700만t은 전체 생산능력의 4% 수준에 그친다.
2009년부터 2010년 세계 에틸렌 생산능력은 1억 3300만t. 지중 중동의 ECC 증설로 늘어난 에틸렌 생산능력은 1100만t. 당시 8% 이상 급증했지만 시장에 큰 변화가 없었다. 글로벌 에틸렌 수요가 매년 4% 정도 증가하는 만큼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북미 ECC가 가동된다고 해도, 글로 에틸렌 시장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에탄 가격 상승으로 ECC의 가동률이 100% 가깝게 유지되기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북미 ECC가 세계 에틸렌 시장을 흔들 정도로 위협적인 요소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