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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국별 쇠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사례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쇠고기 국가별 원산지 거짓 표시 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쇠고기 원산지 거짓 표시 적발 건수는 총 239건이었다. 이 중 미국산 쇠고기 적발 사례는 94건으로, 전체의 40%에 육박했다. 전체 적발 사례 10건 중 4건이 미국산 쇠고기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적발 건수 515건 중 미국산 쇠고기의 비중이 35.5%(183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미국산 쇠고기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다.
적발된 미국산 물량은 주로 국산이나 호주산 등으로 둔갑해 판매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에 이어 호주산 쇠고기의 원산지 위반 적발 건수가 70건(29%), 여러 국가에서 수입된 혼합고기가 국산 등으로 둔갑한 사례는 63건(26%) 등으로 집계됐다. 뉴질랜드산이 국산으로 둔갑한 경우는 12건으로 가장 적었다.
올 들어 8월까지 발생업체별로 보면 일반음식점에서 외국산 쇠고기를 한우 등으로 속인 사례가 152건으로 전체의 63.5%나 됐다. 이어 식육판매업 65건, 가공업체 7건, 집단급식소 5건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43건을 비롯해 경기 39건, 전남 29건, 전북 24건, 경북 16건 등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의원은 "축산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산의 한우 둔갑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며 "철저한 원산지 단속을 통해 외국산 축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