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양국 CEPA협상 재개 희망”
  • ▲ 문재인 대통령(왼쪽 다섯번째)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 네번째)이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 문재인 대통령(왼쪽 다섯번째)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 네번째)이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두 나라 경제 교류 역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양국간 협력 방식의 고도화를 제안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리츠칼튼 호텔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 교류역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대기업 21개사, 중소‧중견기업 41개사, 공공기관‧협단체 24개사 등 100여개 기업과 현지 진출 기업 70개사가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경제계는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중요한 외교 정책의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성숙한 발전을 이뤄 가고 있는 인도네시아야 말로 협력을 강화할 ‘한국의 좋은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간 전통 협력 방식의 고도화를 주문하며, 중단된 양국 CEPA 협상의 재개도 당부했다.

     

    박 회장은 “양국간 전통 협력 방식은 금융, 기술을 포함한 '패키지 협력'으로 고도화될 필요가 있다”며 “협력 중인 개별 프로젝트들은 연계 산업이나 지역 개발까지 범위를 넓혀 '지속 가능한 협력 사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적인 협력의 틀도 단단히 하길 바란다”며 “양국을 잇는 한-아세안 FTA를 업그레이드하는 일이라든가, 협상 중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진전을 기대하는 가운데 중단된 양국 간 CEPA 협상도 다시금 논의를 이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어느 나라도 현재의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혼자 극복 할 수 없다”며 “양국 경제인들의 열정과 헌신이 함께 한다면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또한 “양국 경제 협력이 나날이 성장해 가고 있지만 아직도 잠재력에 비해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정부간 협력과 기업간 협력을 활성화 하여 양국의 교역과 투자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을 비롯해 손경식 CJ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등 정재계 대표와 현지 진출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아이르랑가 하르타르또 산업부 장관, 바수끼 하디물조노 공공사업부 장관, 토마스 램봉 투자조정청 청장을 비롯해 까이롤 딴중 CT그룹 회장, 프랜키 위자야 스마트프렌 회장, 사땨 헤라간디 자카르타 자산관리 공사 사장 등 인도네시아 대표 기업 및 정부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