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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루마니아에 위치한 자회사인 대우-망갈리아 중공업(DMHI, 망갈리아조선소)을 매각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자구계획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네덜란드 1위 조선업체인 다멘그룹(Damen Shipyards Group)과 망갈리아조선소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망갈리아조선소 지분은 51%로 이번 매각금액은 약 290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과 다멘그룹은 이달 말인 11월29일까지 매각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망갈리아조선소 매각으로 재무적으로 큰 부담을 덜게 됐다. 망갈리아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이 대우그룹계열사였던 지난 1997년 루마니아 국영조선소인 2MMS(2 Mai Mangalia Shipyard)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망갈리아조선소 매각을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다멘그룹은 지난 2016년 초부터 매각관련 협상을 진행해 왔다. 루마니아의 경제적 어려움과 조선경기 회복지연 등으로 여러 차례 난관에 빠지기도 했지만, 길고 어려운 1년9개월간의 협상을 마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옥포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망갈리아조선소의 매각으로 자회사 지원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는 등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며 "매각대금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 말까지 달성하기로 한 자구안 누계목표 2조7700억원 중 약 90%에 달하는 2조4800억원을 이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