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중 정상회담서 실질적 조치 거론될 지 '주목'내년 2월 동계올림픽 통해 수요 회복할 지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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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사
국적 항공사들이 중국 한한령에 따른 단체 관광객 단절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달 한·중 양국간 사드 합의문 발표와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호재에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 뚜렷한 조치가 나오지 않아 내달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실질적 조치가 거론되길 기대하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올림픽 특수를 놓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평창올림픽 기간의 해외 방문객이 최대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22년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동계 올림픽이 개막하는 만큼, 중국 관련 수요가 이번에 대규모로 유입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도 국내 항공사들은 "기대는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한·중 사드 합의문 발표로 냉소적 분위기였던 양국 관계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가 풀린 것은 아니라 특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
평창동계올림픽은 평창, 강릉, 정선 등에 경기장을 두고 개최된다. 국적 항공사 가운데 강원 지역 노선에 국제선(중국)을 운항하는 곳이 없어 사실상 인천공항으로 해외 여행객들을 수용해야 한다. 즉,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요에 한해 판매금지 조치가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현재 중국 단체 관광객 단절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4%, 31%씩 하락했다. 중국 매출이 타격을 받음에 따라 영업이익도 동반 하락했다.
항공사들은 지난달 한·중 사드 합의문 발표로 얼어붙은 양국간 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조치가 시행되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다음달 있을 한·중 정상회담 관련 의제를 조율한다. 사드 보복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포함될지 여부가 중요한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중 양국간의 냉소적 분위기가 완화되고 있지만 실제로 단체 여행상품 판매금지 해제 등의 조치가 내려진 것은 없다"며 "분위기는 전보다 나아져 중국인 개인 관광객이 회복하고 있지만 단체 수요 회복을 위한 조치가 없다면 큰 기대를 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