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순이익 1500억원 웃돌아M&A시장서 거론, 매각 적기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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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기준 메트라이프생명의 총자산은 19조7834억원으로 업계 10위 규모다.
올해 상반기까지 순이익은 1395억원으로 업계 7위에 랭크됐다.
순이익을 직원수(585명)로 나눈 1인당 생산성은 2억3800만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4.93%, 총자산수익률은 1.46%를 나타냈다. 올해 하반기 금리가 오르는 추세여서 적립해야 할 준비금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연간 순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트라이프는 생보업계에서 사망보장 등 보장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성장했다. 보장성 상품은 저축성보험에 비해 마진율이 높아 수익에 도움이 된다.
실제 메트라이프의 일반계정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
고학력에 남성 전문 설계사를 중심으로 영업을 하면서 질적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미래 성장 동력은 잃고 있다.
2012년 보험업계 설계사 스카우트 전쟁 등으로 고능률 설계사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영업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메트라이프생명의 설계사 수는 2012년만해도 6000명이 넘었지만 3700여명으로 줄었다. 보험사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신계약 실적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 성장 동력인 설계사 조직이 힘을 잃고 있는 상황이라 가치가 높을 때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덩치를 키우기 위해 보험업계 인수 대상을 찾고 있어 M&A 시장에 생보사 매물이 대거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메트라이프의 고배당 정책도 매각을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1년 새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순이익의 대부분을 해외 본사에서 챙겨가고 있어서다.
메트라이프는 3년 연속 80%가 넘는 고배당 성향을 유지한데다 올해도 350억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대주주로의 고배당이 결국 '먹튀'를 위한 사전 절차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트라이프의 재무구조 매력도가 높아 잠재 매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영업력이 감소되고 있는데다 보험업계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M&A시장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