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입출금' 넘어 이체까지… 서비스 확대 나서"사실상 모바일뱅킹 대체… 공인인증서 없이 '3초'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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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또 한번의 진화에 나섰다. 업계 최초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탑재한 데 이어 계좌 이체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지갑 없는 사회'를 견인하고 있다.카드결제, 입출금, 송금기능을 추가하면서 스마트폰 하나로 대부분의 은행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모바일뱅킹의 위기감은 고조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14일 삼성페이에 계좌이체 기능을 추가했다. 당분간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으로 제한되지만 빠른 시일내 제휴은행과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삼성페이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스페인·호주·싱가포르·푸에르토리코·브라질·러시아·태국·말레이시아·인도·스웨덴·아랍에미레이트·스위·대만·홍콩·영국 등 18개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전 세계 주요 은행을 비롯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유니온 페이·마스터 카드·비자 등 주요 카드사와 협력 중이다.이체서비스는 기존 입출금 서비스와 비슷한 절차를 거친다. 기존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삼성페이 앱에 은행계좌(최대 10개)를 등록하면 카드 없이 이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등록된 계좌에 비밀번호와 출금액을 입력한 후 생체인증(지문 또는 홍채)을 거치면 된다. 당연히 타은행 계좌로의 이체도 가능하다. 수수료는 은행의 인터넷 뱅킹 정책을 따른다.기존 모바일뱅킹과 다른 부분은 공인인증서나 일회용비밀번호(OTP)가 필요없다는 점이다. 체크카드의 업무를 그대로 옮겨왔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인증을 받아야하는 절차도 사라졌다.카드 분실 및 복제에 따른 부정사용도 말끔히 해소됐다. 스마트폰을 분실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원격조정을 통해 기기 결제를 중단시킬 수 있으며 생체인증 없이는 결제·입출금·계좌이체가 불가능해 안심해도 된다.2015년 8월 출시된 삼성페이는 기존 결제와 입출금 기능을 통해 호평을 받으며 사용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결제 금액 1000억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달성했으며, 출시 27개월 만인 지난 11월 말, 가입자 수 900만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가입자 수 1000만명, 누적 결제액 13조원 달성은 무리없어 보인다.삼성페이는 편의점, 카페 등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결제액을 빠르게 불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는 은행 ATM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한층 높아졌다.한편 삼성전자는 새롭게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삼성페이를 적극 탑재하는 등 가입자 수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삼성폰이 아닌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를 위한 '삼성페이 미니'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 미니는 삼성폰이 없어도 온라인 결제, 멤버십, NFC방식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목표는 카드나 현금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제휴 은행과 서비스를 적극 확대해 사용자들의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