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Pay is here' 적극적 마케팅도 한 몫..."유럽-중국 진출 초읽기""삼성페이 만큼 편리한 결재방식 없다"…'A5-A7' 등 중저가폰 확대시 이용자 급증 전망도
  • ▲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로피카나 호텔 외벽에 설치된 삼성페이 옥외광고물.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로피카나 호텔 외벽에 설치된 삼성페이 옥외광고물.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삼성페이를 포함한 모바일 페이를 사용하는 사람은 손에 꼽히는 수준이지만, 삼성페이는 뛰어난 범용성을 갖고 있어 사용자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삼성페이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삼성페이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8월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누적금액 1000억원, 하루 결제 건수 10만회, 누적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1위 자리를 선점한 삼성페이가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 시장에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시장 진출 4개월 째에 접어들고 있는 삼성페이는 간편한 결제방식과 뛰어난 범용성을 앞세워, 미국 사용자 당 평균 8회 거래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현재 삼성페이는 AT&T, 버라이즌, T모바일, 스프린트 등 미국 4대 이동통신사에서 이용가능하다.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박람회 CES 2016 취재차 미국을 방문할 기회를 가진 기자는 삼성페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고 삼성페이 가능여부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 ▲ 삼성페이 시연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삼성페이 시연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온타리오 쇼핑몰을 방문했다. 이 쇼핑몰은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들이 많이 찾는 아울렛으로 코치·마이클코어·게스·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 100여 개가 입점해있다.

    컨버스 매장에서 일하는 케이지(32)씨는 "삼성페이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실제 사용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며 "사실 삼성페이를 포함한 모바일 페이 자체를 사용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모바일 페이에 대한 평범한 미국인들의 인식을 알 수 있는 대답이다.

    버라이즌 매장에서 일하는 톰슨(25)씨 역시 "삼성페이에 대해 알고 있고, 버라이즌에서 서비스 하는 것 또한 알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모바일 페이에 대한 보급이 저조한 것 같다. 내 주변만 해도 모바일 페이를 사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귀뜸했다.

    실제 약 2시간 동안 온타리오 몰에서 만나본 미국인들 대부분은 삼성페이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사용을 해보거나 사용하는 사람을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 ▲ 미국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설치된 옥외광고물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설치된 옥외광고물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반면 CES 2016을 위해 도착한 라스베이거스의 상황은 온타리오 몰과는 180도 달랐다. 우선 삼성페이를 알리기 위한 삼성전자의 옥외광고물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CES 전시장을 포함한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Samsung Pay is here'라는 문구의 옥외광고물을 설치했다.

    광고물이 부착된 건물을 찾아갔다. 누군가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이 삼성페이를 광고하는 체험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건물 입구에 삼성페이를 알리기 위한 체험관을 설치했다. 체험관에는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과 함께 삼성페이 사용법을 설명하는 동영상이 반복적으로 재생됐다. 카지노 중간중간에는 삼성페이를 광고하는 사이니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 ▲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로피카나 호텔 내부에 설치된 삼성페이 체험관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로피카나 호텔 내부에 설치된 삼성페이 체험관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로피카나 호텔 내부에 설치된 삼성페이 체험관을 바라보고 있는 알렉스씨.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로피카나 호텔 내부에 설치된 삼성페이 체험관을 바라보고 있는 알렉스씨.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로피카나 호텔 내부 카지노에 설치된 삼성페이 광고물.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로피카나 호텔 내부 카지노에 설치된 삼성페이 광고물.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카지노에서 겜블링을 하고 있던 알렉스(42)씨에게 삼성페이에 대해 물었다. 그는 "게임이 잘되지 않아 담배를 태우며 주변을 둘러보던 중 삼성페이를 광고하는 부스를 발견했다"며 "삼성페이를 홍보하는 동영상이 흥미로웠다. 마침 나도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 오늘 숙소비는 삼성페이로 결제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트로피카나 호텔 관계자는 "옥외광고물을 설치한 뒤 삼성페이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며 "모바일 페이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직까지 손에 꼽히는 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모바일 페이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 10명 중 3명 정도는 삼성페이를 통해 결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페이 체험관은 미국 전역 50곳의 쇼핑센터에 설치돼, 지난 10일(미국시간)까지 운영됐다.

     

  • ▲ CES 2016에 마련된 삼성페이 체험존.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CES 2016에 마련된 삼성페이 체험존.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 CES 2016에 마련된 삼성페이 체험존.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CES 2016에 마련된 삼성페이 체험존.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CES 2016 삼성전자 전시부스에서 삼성페이 담당자를 만났다. 그는 삼성페이의 미국 점유율이나 사용건수 등을 알려줄 수는 없지만,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 또한 삼성페이의 결제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익스체인지 테크 솔루션에서 일하는 렉스로트(44)씨는 "아무런 추가 장비 없이 일반 카드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며 "다른 모바일 페이들은 NFC 단말기나 바코드가 필요한 걸로 아는데, 삼성페이는 그런 것들이 필요없다고 하니,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슈어런트 솔루션에서 일하는 트래이시 맥미첸(33)씨 역시 "카드를 긁는 위치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다"며 "실제 사용이 가능한지 꼭 시도해볼 생각이다"라고 자신이 사용하는 갤럭시 S6를 들어보였다.

    앞서 삼성페이는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노트5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14일 출시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5와 A7에서도 사용가능해져, 중저가 폰 등 올해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적용될 경우 삼성페이 이용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 ▲ 샌프란시스코 카이즈&토이 마트.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샌프란시스코 카이즈&토이 마트.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비행기와 자동차를 타고 2시간 30분을 달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금문교가 보이는 항구로 향했다. 티셔츠와 뺏지, 컵 등에 샌프란시스코 문구가 새겨진 기념품을 주로 판매하는 샌프란시스코 카이츠&토이즈 몰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일하는 베트남계 미국인 트리샤(25)씨에게 삼성페이에 대해 물었다

    트리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드보단 현금을 사용하지만,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사람도 꽤 있다"면서"하루에 10명 정도는 삼성페이로 결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이 20~30대 젊은 동양계 미국인"이라며 "삼성페이는 일반 마그네틱 카드단말기에 추가 장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같다"고 덧붙였다.

     

  • ▲ 샌프란시스코 한성갈비에서 한국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삼성페이 결재를 시도하는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샌프란시스코 한성갈비에서 한국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삼성페이 결재를 시도하는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삼성페이에 대한 한인들의 반응이 궁금해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에 있는 한식당 한성갈비를 찾았다. 한성갈비는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과 동양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으로 유명하다. 한성갈비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삼성페이 결재를 시도해봤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는 미국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기대감이 없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카드단말기에 갖다대는 순간 결재는 이뤄졌다. 신기해하는 기자를 바라보며 한성갈비 사장님은 "한국에서 오신 손님 100명 중 3명은 삼성페이로 결재하는 것 같다"며 "삼성페이만큼 편리한 결재방식이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 ▲ 삼성페이 시연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삼성페이 시연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삼성페이는 구글페이와 애플페이 등이 사용하는 NFC와 함께 MST결제를 지원해, 지난해 9월 말 미국 시장 출시 이후로 미국 페이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삼성페이는 한국, 미국에서 사용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내 중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페이가 안 되는 곳에서도 삼성페이는 된다'는 제목의 리뷰 기사를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페이는 구형 카드 결제기에서 작동해 애플페이를 뛰어넘었다"고 호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