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화 설정 불가능-한국 계정 'e-shop' 이용 불가-타이틀 한정' 등 차별 논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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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인 스위치(Switch)가 출시된 지 2주일이 넘었지만, 국내 사용자들을 푸대접 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일본 닌텐도사의 차별대우로, 값이 떠 떨어지기 전에 저렴하게 중고시장 매물로 내놓으면서 게임 프로그램생명주기(PLC)가 짧다고 알려진 모바일 게임보다 더 빨리 수명을 깎아 먹고 있는 모습이다.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 이상 한글화 타이틀도 없고 다양성이 떨어져서 더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저렴하게 내놓는다', '정식 발매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서비스 조차 찾아볼 수 없다. 영어로 스토리 이해가 어려워서 그만두려고 한다', '해외 직구로 구매했다가 팔고 국내 정발판을 다시 구매했는데 큰 차이가 없어 급처분한다'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닌텐도 스위치의 국내 초반 부진 원인은 시스템 언어의 한글화 설정 불가능, 한국 계정의 이샵(e-shop)이용 불가, 다양하지 못한 한글화 타이틀 등 3가지로 꼽힌다.최근 스위치는 콘솔의 패키지 케이스(상자)와 사용 설명서에만 한글로 표시돼 있는 억지스러운 정식 발매라는 조롱까지 받고 있다.3월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 먼저 선보여진 닌텐도 스위치가 지난 1일 국내에도 정식 발매됐지만, 국내 사용자들에 대한 닌텐도의 아쉬운 태도와 다양하지 못한 한글화 타이틀로 실망을 안겨줬기 때문이다.또 '게임팩'의 역할을 하는 '게임카드'를 구매 후 콘솔에 삽입하지 않아도 온라인 게임 상점인 '이샵(e-shop)'에서 게임을 유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지원이 안 되고 상태이며, 같은 맥락으로 다른 사용자들과 인터넷에서 만나 플레이하는 것도 불가능하다.해외 직구부터 국내 정식 발매까지 스위치의 구매층은 더욱 늘어났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닌텐도의 서비스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만 지고 있는 형국이다.국내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한 게임사의 차기 콘솔이라고 하기엔 출시 국가에 대한 이해도와 배려가 터무니 없이 떨어진다"면서 "유행과 이슈가 맞아 떨어져 국내에서도 판매량이 늘며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듯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롱런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