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출시 전망램 용량·AI 성능 등 개선환율·퀄컴 칩셋 가격 부담울트라 가격 1399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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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고환율 등 원가 부담이 커지며 삼성전자는 수익성 제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폴더블 신제품이 흥행에 실패하며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3일 IT팁스터와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25 3개 모델에는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 셋이 탑재될 예정이다. S시리즈 전 모델에 퀄컴 AP가 모두 탑재되는 것은 갤럭시S23 이후 2년 만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자사 AP인 엑시노스2500을 일반, 플러스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수율 등의 이슈로 전 모델에 퀄컴 칩 셋을 탑재하기로 했다.이 외에 AI 성능을 구현하는 램(RAM) 용량도 개선될 전망이다. 갤럭시S25 일반, 플러스 모델에는 12GB부터 시작되며 울트라에 한해 최대 16GB까지 적용된다. 저장용량 또한 256GB부터 시작된다.문제는 가격이다. 최근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한데다 전 모델에 퀄컴 칩 셋을 적용하며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다. 일부 외신에서는 갤럭시S25 울트라의 가격이 전작 대비 100달러 오른 1399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AP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스마트폰 원가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상승했기 때문이다.실제 삼성전자의 AP 매입비용은 2021년 7조6300억원에서 2022년 11조3800억원, 2023년 11조7320억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 금액이 8조7051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2024년 역시 AP 부담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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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선 무작정 가격을 인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1위였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최근 중국 기업들의 공세로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가 1위(19%), 애플 2위(17%), 샤오미가 3위(1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아직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매년 점유율이 감소하는 추세다.특히 70%가 넘는 점유율을 자랑하던 폴더블 분야에서도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3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3년 3분기 대비 60만대 가까이 감소한 94만대를 기록했다.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AI와 AI 생태계 확장을 강조해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1억대 이상의 기기에 AI를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이후 2억대로 목표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지난해 말 공개된 ‘원(One) UI 7’ 베타 버전엔 텍스트 요약, 맞춤법과 문법 검사 등 사용 범위가 한 층 확대된 생성형 AI 기반의 편집 기능이 담겼다. 외신에서는 이번에 공개될 갤럭시S25에도 구글의 AI ‘제미나이’ 이용권이 포함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당장 수율 문제가 있는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것도 부담이고, 원가가 높아진다고 무작정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일 것”이라며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에 엑시노스를 혼용 탑재해 수익성을 높이거나 디스플레이 등 AP 이외의 영역에서 부담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5 라인업을 공개한 뒤 내달 7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