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의협회장 '단판 승부' 못 내고 김택우·주수호 결선行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선거에서 단판 승부를 내지 못해 다음 주 결선 투표에서 최종 결판이 난다. 오는 8일 의료계 새 수장 등장이 예정된 것으로 의정 사태가 해결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서 기호 1번 김택우 후보(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 3번 주수호 후보(미래의료포럼 대표)가 1, 2위를 차지했다. 각각 8103표(27.66%), 7666표(26.17%)를 획득해 박빙 대결을 벌였다. 

뒤를 이어 5번 최안나 후보(의협 기획이사 겸 대변인)가 5543표(18.92%), 4번 이동욱 후보(경기도의사회장) 4595표(15.69%), 2번 강희경 후보(전 서울의대 비상대책위원장) 3388표(11.57%)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전체 유권자 5만1895명 중 2만9295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 56.45%를 기록했다. 지난 42대 선거와 비교해 약 10% 낮아진 수치다. 의대증원 등 핵심사안이 정부 계획대로 확정된 상황이어서 선거 참여율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왔다면 의협회장으로 선출되는 것이었으나 당선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는 다수의 의료계 관계자들이 예측한 결과다. 그간 의사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김택우, 주수호 후보의 결선행이 유력했다. 

2차 투표인 결선 투표는 오는 7일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당일 개표가 이뤄진다. 이때 43대 의협회장이 선출된다. 

차기 의협회장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사직 전공의 복귀, 의대생 복학 등 젊은 의사들의 행보는 물론 의료대란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의정 갈등에서 벗어나는 것이 선결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