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컨센서스 8조5536억원지난해 8월 14~15조에서 대폭 하락일부 증권사, 7조원대 후반 예측"내년에도 영업이익 성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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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부진 영향 등 증권가에서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이번 실적에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553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2.8% 급등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2분기(10조4439억원), 3분기(9조1834억원) 영업이익에는 미치지 못한다.지난해 8월 삼성전자의 4분기 컨센서스는 14조~15조원 사이였지만 9월에는 12조5540억원, 10월 11조원에서 11월에는 9조7388억원으로 10조원대 아래로 내려갔다. 5개월 사이에 실적 전망치가 40%가량 감소한 셈이다.특히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들의 리포트를 보면 KB증권(7조9000억원), NH투자증권(7조8620억원), 대신증권(7조5590억원) 등 8조원대 이하로 점쳤다. iM증권은 기존 9조9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이유로는 반도체 업황 악화, IT 수요 부진에 경기침체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PC 수요 둔화 및 레거시 메모리 공급 과잉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 시점은 내년 2분기로 지연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예상보다 더 부진한 수요에 메모리 가격 하락 및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주가도 전방산업 수요 부진, 기술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부진한 상태이며, 내년 영업이익 성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