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의견 반영 기능 개선, AI 접목해 편의성 높여‘카나나’와 구분, 체류시간 늘리기 위한 콘텐츠 초점4분기 실적발표 때 구체적 개편방향 제시할 예정
  • ▲ ⓒ카카오
    ▲ ⓒ카카오
    카카오톡이 연내 대규모 개편을 통해 AI를 활용한 기능과 콘텐츠 고도화를 앞두고 있어 사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추가된 주요 기능으로는 ▲연락이 뜸한 채팅방을 보관할 수 있는 ‘조용한 채팅방’ ▲채팅 목록에 ‘작성중인 메시지 표시’ ▲중요 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한 ‘키워드 알림’ ▲연락처 없이 ‘주변 친구 초대하기’ 등이 있다.

    AI도 카카오톡 서비스에 스며들고 있다. 읽지 않은 대화 요약과 말투 변경을 도입한 것에 이어 최근 업데이트 내용으로는 맞춤법과 번역이 있다. 번역은 AI 기반 서비스 ‘카카오 i 번역’을 통해 총 19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카카오톡에서 사용하는 AI 기능은 사용횟수 제한이 없고, 개인의 대화 내용만을 이용하며 언어 모델의 학습에 이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에서 개발한 자체 AI가 활용됐고, 앞으로도 자체 AI 언어모델 10종을 기반으로 서비스할 것으로 보인다.

    채팅 외에 카카오톡 내 커머스에서도 AI를 활용한 개인화 추천(큐레이션)이 적용됐다. 쇼핑 탭은 개인의 사용이력 기반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공하며, 선물하기에는 ‘AI선물탐험’ 탭이 추가됐다. 카카오톡 채널에서 이용 가능한 챗봇 서비스 ‘AI 쇼핑메이트’는 인기있는 선물을 추천받거나, 선물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추천 사유도 알려준다.

    카카오톡의 AI를 활용한 고도화는 별도 앱으로 출시될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와도 구분된다. 카나나는 새로운 서비스로서 AI에 대한 수요가 높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AI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원하는 AI모델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카카오톡은 소통 목적이 우선되며 AI로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카카오톡 전면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카카오톡이 소통 목적이 뚜렷한 트래픽에 국한됐다면서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취지였다. 신년사를 통해서도 새로운 성장기회를 확보하는 데 있어 콘텐츠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정 대표가 언급한 내용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브런치 등 다양한 플랫폼의 콘텐츠가 연동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앞서 카카오톡에서 선보인 큐레이션 서비스 ‘뷰’와 비슷한 형태다. 향후 AI를 활용한 개인화 추천, 커머스 등에 연동되면서 시너지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월 예정된 2024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카카오톡 개편 내용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에 AI를 활용해 추가하는 기능들은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자세한 개편 방향성은 차후에 공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