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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 유효 고객수를 5만명으로, 고객 자산은 7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삼겠다. 중소기업 지원도 강화해 연 1조원으로 지원액을 확대하고 연내 코넥스와 코스닥 상장을 각 6건씩 성사시키겠다.”
김영규 신임 IBK투자증권 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
김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주요 경영전략으로 ▲유효고객수·고객관리 자산 등 외형 확대 ▲차별화된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 확대 ▲직원 사기진작 프로그램 도입 및 조직 정비 등을 제시했다.
먼저 “임기 내 유효고객수는 5만명, 고객 자산은 70조원으로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경험을 가진 영업맨으로서 모든 문제의 돌파구는 현장에 있다고 본다”며 “취임식 직후 서울, 경기권 지점 14곳을 방문해 영업 활동이 중심이 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각 지점에 기업금융 전문 인력을 배치, 중소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갖는 가업승계나 M&A 등을 증권업과 연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기존 수수료 기반은 한계에 있다는 게 사실”이라며 “IB, M&A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중기 지원도 늘려 현재 연 5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액을 단계적으로 늘려 1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한국성장금융, 한국벤처투자 등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미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중소기업특화 벤처캐피털 펀드(215억원)와 한국성장금융·SK행복나눔재단·KEB하나은행이 출자한 사회적기업펀드(110억원)의 결성을 마치고 올 상반기부터 집행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에도 적극 나서 올해 코넥스와 코스닥 상장을 각 6건씩 성사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지난해 코넥스 6건, 코스닥과 코스피가 각각 1건을 기록했으나 한층 더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 적극 참여해 해당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을 위한 로드맵을 확대하겠다”며 “IBK투자증권과 연을 맺으면 자금조달뿐 아니라 상품 홍보, 판로 확보 등 영업에도 도움이 돼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인 인재 채용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취업규칙 중 저성과 직원을 해고할 수 있는 조항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조직문화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충성심, 애사심이 있는 조직이 돼야 하는데 취업규칙 때문에 좋은 인재들이 불안감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개인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며 “현재 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 중인데 3월말까지는 결론이 나올 것이므로 노사간 합의도 그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은행 계열사(IBK기업은행)와의 시너지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사장은 “IBK투자증권은 메이저급 금융투자사들과 비교해 자산규모가 확실히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며 “이들과 바로 경쟁하기보다는 모행이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 시장을 가지고 차별화하는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은행과의 복합점포를 확대하고 특히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스탁 라운지(Stock Lounge)’를 활용, 퇴직한 은행 지점장 출신 기업금융전문가를 재채용해 복합점포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영 컨설팅이 완료되는대로 시너지팀을 신설하고 본사와 영업점의 네트워크 형성, 상품 소개를 통한 영업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