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지속 개선… 신규수주 증가
  • ▲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본사. ⓒ뉴데일리경제 DB
    ▲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본사. ⓒ뉴데일리경제 DB


    현대건설이 해외건설 경기 부진에도 수익성 중심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6일 2017년도 연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6조8544억원, 영업이익 1조119억원, 순이익 37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6년에 비해 매출은 10.5%, 영업이익 12.7%, 순이익 48.8% 각각 감소한 수치다.

    현대건설 측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환 관련 평가손실 반영으로 순이익이 전년대비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률은 6%대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수주는 국내 주택사업 수주 증가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발전소 항만공사,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공사 등을 수주해 2016년 말 대비 2.3% 상승한 7136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같은 기간 7.2% 상승한 70조6087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4.2년간 안정적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25.1%p 개선된 119.5%, 유동비율은 10.7%p 개선된 181.4%를 기록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청구공사 금액도 꾸준히 감소해 전년대비 6942억원 줄어든 2조901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경기 흐름에 초점을 맞춰 올해에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보다 10.1% 증가한 23조9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해외발주 증가 기대감으로 중동·아시아 지역 중심의 해외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터미널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 본격화 및 △개포8단지 △하남감일 포웰시티 △김포 향산리 프로젝트 등 국내 자체사업 매출 확대로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17조6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영업이익 또한 매출 성장과 해외 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1조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해외공사 수행 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복합개발, 석탄발전,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