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캔버스 법인, 신흥시장 회복, 성공적 신차 대행 영향배당성향 32.5%로 상향 조정, 주주 친화적 기조 강화
  • ▲ 이노션 CI ⓒ이노션
    ▲ 이노션 CI ⓒ이노션


    이노션이 지난해 중국 사드(THAAD) 영향 등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은 2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57억원으로 3.0% 줄었다. 매출총이익은 3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광고사들이 통상적으로 실적 지표로 삼는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공제한 금액이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3103억원, 매출총이익 1063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증가한 반면,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22.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KBS, MBC 등 국내 지상파 방송사 파업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노션은 중국 사드 영향, 국내 지상파 방송사 파업 등 어려운 사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적이 성장한 원인으로 ▲미국 캔버스 법인의 사업확장과 비계열 확대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 회복 ▲제네시스 등 성공적 신차 대행 등을 꼽았다.

    특히 이노션이 지난 2015년 8월 설립한 ‘캔버스 월드와이드’는 미국 미디어 시장에서 전통 매체와 디지털 매체를 통합 대행하며 현대·기아차, 제네시스 뿐 아니라 안나푸르나(Annapurna Pictures) 등 다수의 현지 비계열 클라이언트를 개발했다. 러시아를 필두로 완연한 경기회복을 보이는 신흥시장에서 성공적 신차 대행을 통해 전년 대비 14.1% 성장한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게 이노션 측의 설명이다.

    이노션은 데이비드&골리앗(D&G) 인수 효과, 평창 동계올림픽·러시아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개최 등에 따라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G70, 수소전기차 넥쏘, 코나·니로 EV, 싼타페, 벨로스터, EQ900 FMC 등의 신차대행 물량 확대, 미국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순이익 증가 등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노션 관계자는 “2018년에도 사업을 다각화하고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유기적 성장은 물론 추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까지 이어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노션은 주주 친화적 기조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을 전년 29.1%에서 32.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주당 배당금은 1000원, 배당금 총액은 2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