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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장이 열린다③] 강민호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 "한국형 미니마트 선보일 것"

베트남 대형마트 포화상태 진단… 시장 특성 고려한 중형마트·편의점 형태 신사업 검토 중"베트남, 향후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등 인도차이나 반도 진출 주요 거점지로 활용"

입력 2018-02-06 08:58 | 수정 2018-02-20 09:35

▲ 강민호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 ⓒ롯데마트


[베트남 호찌민 = 김수경 기자] "베트남은 향후 10여년 이상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아주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성장세가 예측할 수 없이 빠른만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에도 가장 적합한 곳이죠. 롯데마트는 자리를 잡은 대형마트 사업과 함께 중형 사이즈 혹은 CVS(편의점) 형태의 새로운 한국형 미니마트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이 대형마트 사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한국형 미니마트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현재 13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롯데마트는 이미 베트남 내 대형마트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향후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중형 마트와 편의점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뉴데일리경제는 최근 롯데마트 베트남 1호점인 남사이공점에서 
강민호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을 만나 롯데마트의 베트남 시장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민호 법인장은 "한국은 인구 5000만명에 대형마트 수가 470여개인 반면 베트남 인구는 1억명에 달하지만 대형마트는 100개가 채 안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가 들어갈 수 있는 상권이 밀집된 호찌민과 같은 경우 이미 마트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국민 대부분이 오토바이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형마트에 와서 한가득 장을 보는 문화보다 오토바이에 싣고 갈 수 있을만큼 소량씩 자주 장을 보는 사람이 많다"며 "이러한 시장 특성 때문에 베트남 대형마트의 객단가는 한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점포수를 확장하기 보다 마트에 방문하는 고객 접점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시장에 맞는 새로운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강 법인장은 "오토바이를 주차시키고 근거리에서 장보는 베트남 식 장보기 문화에 최적화 된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형 미니마트를 고민하고 있으며 조만간 파일럿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롯데마트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점포 내 식음 매장을 강화하고 고객 접점인 1층 테넌트(tenant, 임대) 매장에 패션이나 액세서리 부문을 강화하는 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베트남 내 50%가 넘는 스마트폰 보급률과 모바일 쇼핑 성장세에 발맞춰 자체 모바일 앱인 '스피드L'을 개발해 현재 몇 개 점포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현지 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춘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강 법인장은 "롯데마트는 올해로 베트남 진출 10년이 됐다"며 "베트남에서 단순한 외형적 성장을 이루기 보다 향후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등 인도차이나 반도 진출의 주요 거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은 1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매출 263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엔 전년 대비 약 6.4% 신장한 28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수경 mus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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