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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장이 열린다②] '최초'에서 '최고'로… 롯데, 베트남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다이아몬드 플라자 인수 첫 해 부터 흑자 행진… 베트남 백화점 매출 1위다양한 브랜드 갖춘 화장품 매장 대표적… "패션·럭셔리 브랜드 확장 할 것"

입력 2018-02-05 11:38 | 수정 2018-02-07 23:39

▲ 롯데백화점 베트남 호찌민점 전경. ⓒ롯데백화점


[베트남 호찌민 = 김수경 기자] 베트남 최초(最初)의 백화점인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인수한 롯데백화점 호찌민점이 베트남 최고(最高) 백화점으로서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호찌민점은 호찌민 1군에서도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부로 불리는 통일공과 사이공 중앙 우체국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만남의 장소'로 불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3년 간 포스코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다이아몬드 백화점을 위탁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5년 지분을 인수해 간판을 바꿔 달고 롯데백화점으로 재단장했다.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거치지 않아 한국 롯데백화점과 비교하면 다소 노후화된 느낌이 있지만 브랜드 수와 구성, 디스플레이 등은 롯데백화점 만의 노하우로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매년 전체 매장의 20~30%를 롯데백화점 만의 색깔로 새롭게 단장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최초의 백화점이라는 상징성과 기존 인지도, 롯데백화점이 한국에서 수십여년 간 쌓아온 백화점 노하우를 접목해 호찌민점은 현재 베트남 백화점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 롯데백화점 베트남 호찌민점.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호찌민점 
1층에는 해외패션, 화장품 매장이 있으며 2층에는 여성패션, 3층은 남성패션, 4층은 생활가전, 슈퍼마켓, 푸드코트, 5층에는 볼링장 및 다양한 F&B 매장으로 구성돼 있다. 3층에 자리잡은 VIP 고객들을 위한 MVG라운지는 롯데백화점으로 바뀐 뒤 새롭게 생긴 공간이다. 

롯데백화점 호찌민점 관계자는 "베트남에는 백화점과 쇼핑몰, 마트에 대한 정의가 확실히 구분 돼 있지 않고 고객들도 그 차이점을 잘 모른다"며 "롯데백화점은 VIP고객 관리와 멤버십 제도, 상품권, 고객 서비스 등 다른 쇼핑 채널과 차별화 된 백화점의 기준을 베트남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쇼핑몰에서는 접할 수 없는 고급 수입 브랜드를 백화점 내 유치하고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주력했다"며 "1층 화장품 매장은 베트남 내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 베트남 대학생 반(Van·22세) 씨.ⓒ김수경 기자

이날 한 수입 화장품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던 대학생 반(Van·22세) 씨는 "샤넬이나 에스띠로더처럼 다른데서는 보기 힘든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많아서 화장품을 살 땐 꼭 여기서 산다"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화장품은 다이아몬드 백화점에서 사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내 중심지에 있어서 친구들과 만날때 약속 장소로도 즐겨 찾는다"며 "한국 브랜드도 있고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가 많이 들어와있는 것과 친절한 직원 서비스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호찌민점을 찾는 고객들은 주로 젊은 2030대였다. 이들은 스마트폰과 SNS 사용에 능숙해 글로벌 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와 관심이 높다. 

현재 롯데백화점 호찌민점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는 총 178개다. 
강점인 화장품 매장과 함께 앞으로 수입 의류·패션 브랜드, 럭셔리 브랜드 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호찌민점 측은 "베트남 중산층은 전체 인구의 10% 가량인 10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이들은 베트남 내에서 구하기 힘든 고급 브랜드를 사기 위해 싱가폴이나 홍콩 등으로 쇼핑 원정을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고객들의 니즈를 베트남 내에서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를 확충해 베트남 중산층의 대표 쇼핑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향후 백화점 소비의 중심층으로 자리잡을 VIP고객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 베트남 호찌민점.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호찌민점 고객 중 VIP는 약 5%인 2000명에 달한다. 이들의 평균 지출액은 연 1000만원 수준.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현지인들의 취향을 고려해 VIP 고객 대상 초청 행사를 열고 경품, 사은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말 일본계 다카시마야 백화점이 호찌민 내 문을 열면서 롯데백화점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지만 롯데백화점은 롯데만의 고객 관리 노하우와 매년 새로운 변화를 거듭해 베트남 최고의 백화점 자리를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호찌민점은 포스코건설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운영한 첫 해부터 흑자를 냈으며 매년 평균 매출 신장률이 5~10%에 달할 정도로 좋은 손익 구조를 확보했다. 지난 2016년 기준 롯데백화점 호찌민점 매출은 936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엔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 뉴데일리 기획특집 [베트남, 시장이 열린다] ⓒ뉴데일리


김수경 mus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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