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배당금 기준 역대 최고액… 배당성향 20.6%신세계건설, 영업이익 52.4% 급감 불구 배당금 50%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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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택시장 호황으로 지난해 두둑한 영업이익을 올린 건설사들이 줄줄이 '통 큰 배당'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8일 금융권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현대산업개발과 신세계건설은 최근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각사 중 현금배당이 가장 큰 곳은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은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최근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 1000원을 책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700억원이며, 배당금 지급은 오는 3월23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지난해 현대산업개발 실적은 매출액 5조3590억원·영업이익 6460억원·당기순이익 4140억원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24.9%·25.0% 급증했다. 매출액 또한 창사 이래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신세계건설도 지난달 30일 보통주 1주당 75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9%로 배당금총액은 3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20억원 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눈에 띄는 것은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스타필드하남 준공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신세계건설 실적은 매출 1조644억원·당기순이익 290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각각 26%·23.2%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 경우 247억원으로 직전년 대비 52.4% 급감했다.
신세계건설 측의 이 같은 배당잔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오너일가를 위한 것"이란 뒷말도 나오고 있다.
신세계건설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이마트(32.41%)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9.49%)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0.8%) 등으로 무려 42.71%에 달한다.
2012년 주당 250원을 배당한 이후 줄곧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GS건설 또한 올해 보통주 1주당 300원 현금배당을 책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10여억원이다.
GS건설은 3년 연속 매출 10조원을 넘긴데 힘입어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건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1조6800억원·영업이익 3190억원으로, 매출은 직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배 이상인 123.1% 늘었다.
아직 현금배당을 결정하지 않은 현대건설과 대림산업도 지난해와 비슷한 배당금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 16조8544억원·영업이익 1조119억원·당기순이익 3743억원으로 환율급락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직전년 대비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6%대 영업이익율을 유지하고 있고, 같은 기간 대림산업은 매출액 12조3326억원·영업이익 5468억원·당기순이익 5111억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지난해 각각 보통주 1주당 500원·300원씩 현금배당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