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가정간편식 및 간편 제수용품 '인기'… "명절 간소화하려는 사회적 인식 작용"
백화점·아울렛, 할인 행사 및 체험 이벤트 준비
  • ▲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떡국떡과 육수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떡국떡과 육수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1인 가구 및 핵가족이 증가하면서 이번 설 연휴 고향으로 내려간 귀성 인파는 지난 설과 비교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해외여행이나 여가 및 취미 생활을 즐기는 인파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상품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변화한 명절 분위기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절을 혼자 보내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해마다 명절 기간 도시락이나 간편 제수음식의 판매량이 신장하고 있다. 명절 기간 대다수 음식점이 문을 닫아 편의점과 대형마트로 고객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에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설(2017년 1월 27~29일) 기간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2016년 2월 7~9일) 27.3% 증가했다.

    CU는 설을 맞아 'CU 횡성한우 간편식 시리즈 시즌3'를 출시해 도시락 상품을 다양화했다. 이번 설을 맞아 출시되는 'CU 횡성한우 간편식 시리즈 시즌3'는 도시락, 햄버거, 김밥 등 총 5가지로 지난 추석 때보다 종류가 많아졌으며,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대표상품은 'CU 횡성한우찜' 5900원, 'CU 횡성한우 사골떡국' 4500원 등이다.

    미니스톱도 설 연휴 기간 한정으로 '궁중 소갈비 도시락'을 출시했다. '궁중 소갈비 도시락'은 당면볶음에 양념이 밴 소갈비를 올린 후 고명지단을 곁들인 양념 소갈비를 중심으로 흑미밥, 오색전, 야채고기말이, 커틀릿튀김, 계란구이, 시금치 나물무침 등 다양한 반찬으로 구성된 명절 도시락이다. 가격은 5500원.

    이마트도 자체브랜드인 '피코크'(PEACOCK) 제수음식 종류를 이번 설 기간 떡국떡부터 사골육수, 각종 전, 떡갈비, 식혜, 당면 등 총 47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설을 앞두고 1주일간 1억원이던 해당 상품들의 매출은 2017년 설 11억4000만원을 기록해 최초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추석 기간엔 12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설에도 차례를 간편하게 지내는 사례가 늘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마트는 피코크 제수용 간편가정식 매출이 전년보다 15~2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도 명절 상차림 부담을 덜어줄 떡국떡과 육수 간편식을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판매한다.

    '하얀햇살 우리쌀 떡국떡'(1kg, 4590원), '하얀햇살 오색 떡국떡'(1kg, 5990원),  '하얀햇살 이천햅쌀 떡국떡'(1kg, 5990원) 3종과 '100% 한우 사골곰탕'(1050g, 4490원)  등 육수 간편식 8종을 함께 선보인다.

    17일까지 떡국떡과 육수 종류와 관계없이 2개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단 점포별 품목은 상이하다.

  • ▲ 강남점 영캐주얼 패밀리 세일. ⓒ신세계백화점
    ▲ 강남점 영캐주얼 패밀리 세일. ⓒ신세계백화점


    백화점과 아울렛 등도 다양한 프로모션 및 할인전을 기획하고 고객 맞을 준비를 끝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은 18일까지 백자동 1층에서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설을 맞아 전통놀이 체험존을 구성하고 제기차기, 대형 윷놀이, 투호 등 다양한 게임을 진행해 경품을 증정한다. '내가 직접 만든 연날리기' 체험 이벤트와 풍물놀이 공연도 열린다.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은 17일과 18일 샤롯데 광장에서 '설 연휴 스트레스 SMASH'라는 이벤트를 열고 연휴 기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두더지 잡기 게임, 해머치기 게임, 펀치 게임 등 다양한 게임과 함께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채로운 대형행사를 앞세워 연휴 기간 대중고객 수요 선점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22일까지 '나뚜지 에디션 소파 특집전'을 진행하고 나뚜지 인기 모델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총 3억원의 물량을 준비한 이번 행사의 대표 상품은 4인용 소파 449만6000원, 4인 리클라이너 696만원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22일까지 8층 이벤트홀에서는 여성클래식 고객 초대전을 기획,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와 모피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김연주, 진도모피, 동우모피 등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의 대표 품목으로는 김연주 롱패딩 44만9000원, 진도모피 하프 코트 296만원, 동우모피 재킷 378만원, 나우니스 밍크 조끼 159만원 등이다.

    현대백화점도 명절 연휴 전국 15개 점포에서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17일부터 20일까지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는 '라이프스타일 가전·가구 초대전'을 연다. 행사에는 템퍼·다우닝·오씸 등 17개 브랜드가 참여해 안마의자·승마기 등 브랜드별 인기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5~30% 할인 판매한다. 행사 상품은 나뚜찌 4인 카우치소파(286만3000원), 헬스테크 안마의자(149만원) 등이다.

    천호점은 17일부터 18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여성패션 특집전'을 열고 여성패션 브랜드 BCBG·엠씨·후라밍고의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50~60% 할인 판매한다. 대표상품은 BCBG 코트(19만9000원), 후라밍고 재킷(7만원), 엠씨 재킷(11만9000원)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 증가 등으로 명절을 맞는 사회적 분위기도 달라지기 시작했다"라며 "고향에 내려가기보단 자신들만의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유통업계에서도 예년과 달리 다양한 체험행사 및 할인 기획전,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