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지난해 8월 이후 상승률 최대축산물·수산물, 각각 4.2%, 0.8% ↓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한파에 농산물 가격이 뛰며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0(2010=100)으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생산자물가는 작년 10월 0.1%, 11월 -0.1%, 12월 0.0%로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달 상승률은 작년 9월(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이 2.5% 상승한 것이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끌어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8.7%나 뛰었다. 피망이 전월보다 151.1%, 풋고추가 89.3%, 파프리카 59.5%, 오이 40.8% 올랐다. 농산물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4.2%를 기록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한파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각각 4.2%, 0.8% 하락했다. 수요가 줄어든 돼지고기(-5.7%), 달걀(-12.1%), 닭고기(-4.3%) 등에서 대폭 가격이 떨어졌다.

    공산품은 0.3%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탄및석유제품에서 2.4% 올랐다. 경유(4.2%), 등유(4.7%), 휘발유(1.8%)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공급 과잉의 여파로 TV용 액정표시장치(LCD)(-4.0%), 모니터용LCD(-2.7%) 등은 전월보다 물가가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는 0.4%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에선 분식및김밥전문점(1.7%), 국제항공여객(4.3%)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전력, 가스 및 수도 물가는 전월과 동일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16년 12월(1.8%) 이후 가장 작았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8.49로 한 달 전보다 0.2%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9.01로 0.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