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버리는 것 없는 '알뜰상품' 카테고리 확대… "상품 지형도 바꿔"
  • ▲ GS수퍼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 끼 채소. ⓒGS리테일
    ▲ GS수퍼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 끼 채소. ⓒGS리테일


    1~2인 가구가 유통업계의 인기 상품 지형도를 변화시키는 모습이다.

    1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수퍼마켓과 GS25가 지난달 7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한 끼 채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끼 채소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파, 양파, 고추, 마늘, 감자, 상추 등 채소 16종에 대해 1000원 또는 1500원의 알뜰한 가격으로 소포장해 1~2인 가구가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GS리테일은 소포장 상품은 비싸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고 단위당 가격을 기존 판매하는 채소 수준으로 맞췄으며, 식사 후 남아서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한 끼 분량으로 포장해 합리적으로 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량 단위의 깔끔한 포장에 1000원, 1500원이 눈에 띄도록 전면에 내세운 패키지는 1~2인가구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구매로 이어졌다.

    실제로 GS수퍼마켓의 한 끼 채소 최근 2주 동안의 매출은 출시 직후 2주 대비 68.7% 증가했으며,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GS25도 주택가, 원룸 밀집 지역 위주의 2000여 점포에서 한 끼 채소를 판매하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끼 채소를 판매하고 있는 2000여 점포의 농산물 카테고리 매출은 한 끼 채소 판매를 시작하고 현재까지(2월 8일~3월 9일)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기존 과일, 계란, 양곡 위주의 농산물 카테고리에 한 끼 채소의 새로운 추가 매출이 발생하면서 농산물 카테고리 매출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끼 채소를 판매하는 GS25 점포는 지속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 대부분 점포에서 한 끼 채소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GS25는 예상하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슈퍼마켓에서도 1인 가구 상품이 지속 늘어나고 있다. 기존 소포장 상품이 대부분이던 편의점은 1~2인 가구를 위한 상품 카테고리가 갈수록 확대되며 상품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것.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대한민국 모든 가구 중 1인 가구(27.9%)와 2인 가구(26.1) 비중은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인기 상품의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수산물 역시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인기 상품이 변하고 있다.

    GS수퍼마켓이 수산물 카테고리에 수산 간편식 매출 구성비를 살펴본 결과 2015년 5%에서 지난해(2017년) 10.4%로 3.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역시 2015년과 비교해 2년만인 2017년 2배 이상의 증가를 보이며 수산 간편식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수산 간편식은 수산물을 반조리 해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모든 재료가 다 정량만큼 준비돼 있어 물만 부어 끓이면 되는 상품이다.

    수산물은 요리를 많이 하지 않는 1~2인 가구 고객들에게 까다로운 식재료로 인식됨에 따라 생물을 구매해 조리하기보다는 손질이 모두 끝난 간편식을 찾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GS리테일은 14일부터 1~2인 가구에 딱 맞춘 수산 간편식 5종을 출시하고 GS25와 GS수퍼마켓을 통해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를 시작하는 수산 간편식은 골뱅이숙회, 골뱅이초무침, 소라숙회, 소라초무침, 새우숙회로 모든 손질과 조리가 끝난 상태로 포장돼 있다.

    김준호 GS리테일 채소팀MD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벌크 단위로 판매하는 상품보다 남아서 버리는 것이 없는 알뜰한 신선 식품에 대한 니즈가 크게 늘었다”며 “GS수퍼마켓과 GS25는 한 끼 채소를 판매함으로써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