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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업체인 귀뚜라미가 20일 상업용으로 최적화된 벽걸이형 저탕식 전기보일러 8종을 내놨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보일러 보급에 걸림돌이 됐던 전압규격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귀뚜라미는 3상(380V) 모델 외에 단상(220V) 모델도 함께 출시해 사업장의 사용전압에 관계없이 전기보일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전기보일러는 3상 전압규격으로만 제작돼 단상 전압을 사용하는 사업장의 경우에는 별도의 전기공사가 필요했다.
또한 난방유보다 저렴한 일반용(상업용)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름보일러 대비 최대 40%까지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연료를 채우거나 보관할 필요가 없고 배기가스도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가격은 용량별로 90만~140만원대.
앞서 귀뚜라미는 1990년대부터 한국식 온돌 난방에 적합한 저탕식 가스보일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급해 왔다. 저탕식 보일러는 부피가 다소 크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지만, 온수 제공능력이 뛰어나 온돌 난방과 생활용 온수를 많이 요구하는 우리나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에 귀뚜라미는 가스보일러에만 적용했던 저탕식 기술을 전기보일러에 접목하고 기존 제품보다 크기(10%)와 무게(20%)를 줄여 단점을 보완했다.
안전성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중 과열방지장치, 2중 저수위 차단장치, 이상 전류 감지장치, 쇼트 감지장치 등 안전기술을 대거 적용해 히터의 과열이나 불안정한 전압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귀뚜라미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위치한 17~40평형대 음식점과 상업용 원룸, 고시텔, 학원, 펜션, 사찰, 교회 등 기름보일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상업시설과 종교시설에 제품 보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의 경우 대부분 난방용 기름이나 LPG를 연료로 하는 보일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난방비 걱정을 덜어드리고, 연료를 보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인화물질 보관에 따른 안전문제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드리고자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