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존 사업 강화-신사업 육성' 3조 8천억 투입… "전년비 52% 늘려"'에너지-물-바이오-소재' 분야 집중… "2020년 매출 '35조'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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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고부가(석유화학)와 비화학(에너지, 물,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서며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 도약에 나선다.

기존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고도화는 물론, 에너지, 물, 바이오, 소재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본격적인 성장을 통해 2019년 사상 첫 매출 '30조' 돌파는 물론, 2020년 3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석유화학분야 사업 확대를 위해 충남 대산공장에 2870억원을 투입, NCC(나프타크레킹센터) 23만t 증설을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연간 104만t 규모에서 127만t으로 확대된다. 이는 NCC 단일 공장 규모 세계 최대며 단순 매출 증대효과과 400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에너지, 물, 바이오 등 비화학 분야도 집중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에너지 분야에서는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전지, 연료전지용 소재, 자동차 경량화 및 고기능화 소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8%의 점유율로 세계 4위를 차지한 LG화학의 수주 잔량은 약 42조원 규모다. 올해 역시 신규 수주가 시나브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현대자동차, BMW, 폭스바겐, 아우디, 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포드, 다임러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으며, 인도의 마힌드라그룹에는 2020년 출시 예정인 모델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물 분야에서는 세라믹 분리막 소재를 적용한 필터 및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에 나서고, 바이오 분야에서는 유전자기술 연구, 혁신신약 분야 진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육성 등을 위해 올 3조8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한 수치다.

분야별 세부 투자는 전지부문 1조5000억, 기초소재(석유화학) 1조 3000억, 정보전자, 생명과학 팜한농 7000억, 재료사업부 및 기타 분야 3000억이다.

사실상 지난해 이룬 '창사 이래 최대 실적' 행진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진수 부회장 역시 올해를 'LG화학의 고도성장을 위한 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에너지-물-바이오-차세대 신소재' 분야 육성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2조928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25조 6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4.4% 급증했다.

기초소재에서 지난해 2조808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도 2조1386억원 대비 31.3% 올랐고 정보전자소재에서는 1114억원으로 전년도 영업손실(-550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지분야는 전년도 영업손실 -493억원에서 289억원으로 팜한농도 같은 기간 -146억원에서 354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했으며, 지난해 1월 인수한 생명과학은 5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