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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처럼 촘촘한 주택규제에 건설업계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비주거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2분기 부동산시장을 살펴보면 단지 내 상가를 비롯해 지식산업센터‧생활숙박시설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분기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스퀘어(한화건설) △부평 아이파크 상업시설(현대산업개발) △한강미사 아이에스비즈타워(아이에스동서) △기흥ICT밸리 SK V1(SK건설)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HDC아이앤콘스) 등 주요건설 비주거상품이 잇달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연내 전국 36곳에 단지 내 상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건설사들이 비주거상품에 주력하는 이유는 서울 재건축 진행이 더딘데다 수도권 택지지구도 막바지에 이른 탓이 커 보인다.
여기에 오피스텔 역시 조정지역에서는 소유권 이전 등기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되면서 투자자들이 더 이상 주거시장에 느끼지 못하자 대체상품으로 비주거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 평균 임대수익률이 지역별로 4~5%대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 주력시장이 비주거상품으로 바뀐 듯한 모습이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거래 건수는 38만4182건으로 전년 대비 49.0% 급증했으며, 지난 1~2월에도 6만2459건이 거래됐다. 참고로 전년 1~2월 거래된 상업용 부동산은 4만8766건으로 올해보다 28.1% 낮았다.
계약도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공급된 서울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 상가는 평균 10대 1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사흘 만에 완판됐다. 지난해 12월 공급된 태영건설의 '광명역 어반브릭스' 상업시설 또한 분양 한 달 만에 투자자를 찾는데 성공했다.
일하기 좋은 환경에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지식산업센터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지식산업센터 월 임대료는 3.3㎡당 3만8100원으로 오피스 7만4250원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회의실을 비롯한 휴게실 등 공용공간과 각종 세제혜택까지 더해져 지식산업센터를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이달 초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공공지식산업센터 경우 업종제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2대 1, 최고 6대 1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 신청 마감 결과 업종을 제한했음에도 평균 2대 1, 최고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중순 공급된 서울 성수동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도 단기간에 분양을 끝낸 상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비주거상품은 과거 수익률 과장으로 반감이 강했지만 최근 틈새투자상품으로 자리 잡아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대형건설 분양일 경우 자금운용도 안정적이어서 준공 때까지 리스크도 적은 편"이라고 귀띔했다.대형건설사들이 주택시장을 떠나 비주거상품에 주력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한화건설은 4월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스퀘어'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스퀘어 상업시설 연면적은 약 1만1721㎡로 여수 최대 규모다. 3면이 바다와 접해있어 조망이 우수한 편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부평 아이파크 상업시설'도 4월 10일~11일 청약을 받는다.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부평 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로 총 73실 규모다. 2020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7호선 산곡역(가칭) 바로 앞에 들어선다.
아이에스동서는 지식산업센터를 내놓는다. 이달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한강미사 아이에스비즈타워'를 공급할 예정이다. 3면 파노라마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SNK가 시행하고 SK건설이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 '기흥ICT밸리 SK V1'도 분양에 들어갔다.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 들어서며 연면적 약 19만㎡ 규모다. 수원CC가 앞에 위치해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생활숙박시설도 나온다. ㈜황지가 시행하고 HDC아이앤콘스가 시공하는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생활숙박시설이 5월 분양될 예정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서며 전용 116~135㎡ 총 145실 규모다. 취사시설을 포함한 설비가 갖춰져 있으며 개별등기 및 전매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