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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김기식 원장이 1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업계 사장단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15명의 자산운용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산운용산업의 자본시장 성장 견인차 역할, 일반투자자의 펀드 신뢰 확보, 연금펀드 수익률 제고 및 내부통제 강화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김 원장과 자산운용업계 사장단은 펀드가 일반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으며 연금 펀드의 노후대비 자금마련 지원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김 원장은 "금융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의 발전이 중요하며 자산운용산업이 자본시장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펀드 수익률 제고를 통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흡수할 수 있어야 부동산시장 안정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일반투자자의 펀드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 67%로 상당히 높은 반면 GDP 대비 공모펀드 규모는 10%대에 그치는 등 일반투자자의 펀드 수요기반이 취약하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혁신적 상품을 개발하고 펀드 운용과정에서도 수탁자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펀드가 일반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도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1.88%로 국민연금 수익률(7.26%)에 비해 낮고 펀드투자 비중도 개인연금·퇴직연금 자산(500조원)의 5.2%(26조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이런 현실을 연금가입자의 보수적 성향으로 돌리기에 앞서 펀드에 대한 신뢰, 나아가 자본시장의 신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위해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및 점검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도 내부통제 모범사례를 발굴해 업계가 공유토록 하고 내부통제 운영실태를 정기 점검하여 검사대상 선정 시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자산운용업계가 투자자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용철학과 투자원칙을 확립하고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 개선하는 등 자산운용업계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