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형공사 마무리 단계... 매출 14%, 영업익 10% 줄어
  • ▲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본사. ⓒ뉴데일리경제 DB
    ▲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본사. ⓒ뉴데일리경제 DB


    현대건설은 27일 2018년도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3조5382억원·영업이익 2185억원·세전이익 2118억원·순이익 14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환율 안정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외 수지가 개선되면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각각 239%·1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0.3%p 증가한 6.2%를 기록,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은 1년 만에 14.5%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10.5% 줄어들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싱가포르 소각로 공사 완공 및 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공정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하반기 이후 주요 해외공사 공정 본격화 및 국내 주택 매출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의 매출 증가에 따라 수익성은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주는 국내 주택사업과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 매립공사 등을 수주해 4조5162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5% 증가한 67조7454억원으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유동비율은 180%, 부채비율은 124%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청구공사도 지속 감소해 시장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2조8964억원이었던 미청구공사액은 1136억원이 감소한 2조782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 대비 1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 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석탄·복합발전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입찰 평가 중인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추가 공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