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달 2만가구 집들이… 역전세난 우려

서울을 비롯한 인천‧경기지역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6월에도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입주를 앞둔 신규아파트 2만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입주예정인 신규아파트 물량은 전국 4만2183가구로, 전년 동월 2만9041가구 보다 1만3142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이 전년 동월 9329가구 대비 154% 늘어난 2만3671가구며, 지방은 1만9712가구 보다 소폭 감소한 1만8512가구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입주예정물량의 상당수가 경기 남부권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실제 수도권 전체 입주물량의 90%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

지역별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경기는 용인시 남사면 'e편한세상한숲시티' 6725가구와 화성시 반월동 '신동탄롯데캐슬(뉴스테이)' 1185가구, 광주시 오포읍 '오포문형양우내안애' 1028가구 등 총 1만903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반면, 서울은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595가구와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1034가구 등이 입주하고, 인천은 서구 마전동 '검단2차 우방아이유쉘' 380가구가 집들이 예정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경기 남부권은 그동안 꾸준한 물량공급으로 아파트 전세매물이 쌓여있는 상태"라며 "이번 새아파트 공급으로 전세값 하락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지방은 부산‧울산‧경남지역 물량이 많은 편이다. 그중 경남이 5184가구로 가장 많았다. 입주예정물량으로는 김해시 삼문동 '장유덕산아내에코캐슬' 998가구, 진주시 충무공동 경남혁신도시A-3 행복주택 966가구 등이 있다.

부산은 남구 대연동 '대연파크푸르지오' 1422가구와 강서구 명지동 '명지LH오션타운' 1201가구 등 총 3276가구가 집들이 예정이다.

이외 △강원 2207가구 △울산 1793가구 △경북 1578가구 △전북 1277가구 △충남 875가구 △세종 849가구 △대전 778가구 △광주 341가구 순으로 입주예정물량이 몰려있다.

전국 주요단지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을 살펴보면 우선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 전용 77A㎡는 매매가격이 22억~26억원이고, 전세가격이 9억~12억원 수준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5개동‧총 595가구 규모로, 7호선 반포역과 3호선 잠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제6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숲리버뷰자이'도 내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39층‧7개동‧총 1034가구 규모로, 지하철 2‧5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 환승역인 왕십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전용 84A㎡ 매매가격은 13억~14억원이며, 전세가격은 6억8000만~8억원 수준에 책정돼 있다.

경기 용인시 남사면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도 입주민을 맞는다. 지하 2층~지상 29층‧67개동‧총 6800가구 규모로, 내달 1블록 테라스하우스 75가구를 제외한 6725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전용 84A㎡ 매매가격은 2억4000만~2억6000만원 수준이고, 전세가격은 융자유무에 따라 1억~1억3000만원 선이다.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6구역을 재개발한 '대연파크푸르지오'도 집들이를 준비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14개동‧총 1422가구 규모로, 부산지하철 2호선 대연역을 이용할 수 있다.

전용 84A㎡ 매매가격은 3억5000만~4억4000만원 수준이고, 전세가격은 2억5000만~2억8000만원에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