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00여곳 미세먼지 측정장비 설치… 데이터 정부 우선 제공스마트폰 앱 형태 '미세먼지 포털', 연내 출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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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개방형 IoT 플랫폼 '에어맵 플랫폼(Air Map Platform)'을 내놨다고 24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전국 1500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장비가 1분 단위로 실시간 데이터를 수합하고 분석한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 등 5가지 항목을 진단한다.

    에어맵 플랫폼은 소물인터넷에 특화된 글로벌 표준 네트워크 기술인 LTE-M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측정장비와 연결된다. 또한 에어맵 플랫폼은 '오픈 API(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반으로 설계돼 실내외 구축된 공기질 측정기 외에도 공기청정기, 공조기, 인공강우 드론 등과 연동돼 미세먼지 저감활동을 시행할 수 있다.

    KT는 에어맵 플랫폼에서 전달하는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공기질 측정장비 장애를 실시간 확인 및 조치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KT INS(Intelligent Network Support) 운용센터'에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를 구축했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는 장애가 발생될 경우 전국에 구축된 KT 네트워크 운영 및 유지보수 체계와 연계해 문제를 해결한다.

    향후 KT는 에어맵 플랫폼 운영을 통해 확보한 공기질 데이터를 정부에 우선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데이터가 정부에서 운영 중인 미세먼지 공기질 데이터의 보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KT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스마트폰 앱 형태의 '미세먼지 포털'을 연내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앱은 정부의 미세먼지 관측망 데이터와 KT의 미세먼지 측정값을 융합한 공기질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울러 KT는 이번 '에어맵 플랫폼' 출시를 위해 지난 7개월간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 우리나라의 공기질을 빅데이터로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KT는 보유한 ICT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 및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공기질 관측망 구축을 완료했다.

    KT는 통신주 450만개, 기지국 33만개, 공중전화부스 6만개 등 전국 약 500만개의 IC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생활공간 위주로 설치된데다 사람이 호흡하는 지상 10m 이내에 위치해 실질적인 공기질 측정에 적합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KT는 기상관측 자료, 유동인구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측정장비를 최적의 장소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같은 시나 구에서도 지역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컸으며 시간, 높이, 실내환경, 강수 여부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확인됐다.

    KT가 서울시에 구축한 512개 공기질 측정장비로 지난 4월 6일 수집한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 결과 25개 자치구별 미세먼지 농도 차이는 최대 44㎍/m³였다. 같은 자치구나 동에서도 지형, 위치 등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발생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4월 6월 서울시 특정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오후 1~5시는 '매우 나쁨(150㎍/m³ 이상)'이었지만 이 시간대 전후로는 '보통' 또는 '나쁨' 수준이었다.

    건물의 높이도 미세먼지에 영향을 미쳤다. KT 광화문빌딩 West에서 미세먼지 농도 차이를 확인한 결과 1층은 평균 52㎍/m³, 4층 이상은 40~42㎍/m³으로, 10㎍/m³가량 차이가 났다.

    뿐만 아니라 강수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것이라는 예상도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지난 3월 비가 내렸던 날,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분석했는데 5mm 이상 강우 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10mm 이상일 경우 미세먼지 농도는 70%까지 감소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KT는 앞으로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